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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기마-컨셔스웨어와 손잡고 ‘친환경 인조 가죽’ 개발

박민 기자I 2022.08.16 08:56:31

석유화학 기반 코팅소재를 식물성 소재로 대체

[이데일리 박민 기자] SK케미칼(285130)은 친환경 가죽기업인 ㈜기마, 사회적 기업인 ㈜컨셔스웨어와 손잡고 바이오 소재 기반의 친환경 인조가죽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천연가죽을 대체하는 인조가죽은 폐가죽 재활용, 버려지는 가죽스크랩 업사이클, 파인애플, 포도, 선인장, 버섯 등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비건(Vegan)레더 등이 있다. 하지만 재활용 가죽이나 비건레더들도 표면 질감과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석유화학 기반 폴리우레탄 코팅제를 사용해야만 했다.

SK케미칼은 이런 인조가죽 제작에 사용되는 석유화학 기반 코팅소재를 100% 식물성 소재인 에코트리온으로 대체해 우수한 합성 피혁 품질을 구현하면서도 보다 친환경적인 인조가죽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에코트리온을 사용한 친환경 인조가죽은 기존 제품에 비해 표면이 부드럽고 가죽 표면의 탄성 및 회복력이 높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네이크스 가죽 가방.(사진=SK케미칼)
친환경 가죽 소재를 생산하는 기마에서 SK케미칼의 에코트리온이 적용된 친환경 인조가죽을 생산하고, 이를 사회적 기업인 컨셔스웨어가 핸드백, 리빙, 자동차 관련 프리미엄 가죽 제품 라인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기마는 비건레더 뿐만 아나라 가죽 공정중 나오는 폐가죽 가루를 압착해 만든 리사이클 가죽, 버려지는 가죽스크랩을 잘게 분쇄해 재활용 섬유 위에 합포한 업사이클 가죽을 생산해 해외 유명 패션브랜드에 수출하고 있다. 컨셔스웨어는 지속가능 패션 브랜드 ‘네이크스(nakes)’로 업사이클 소가죽, 선인장 가죽 제품 등 여러 친환경 제품을 소개해 왔다.

서인아 컨셔스웨어 대표는 “전 생애주기 친환경 가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원료 및 기술 개발을 통한 단계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며 ”가죽 원단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제품 기획·개발에 주력해 제품 런칭 시 우수한 비주얼로 다른 글로벌 기업 제품과의 차별성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정재준 SK케미칼 신사업개발실장은 “탄소 중립 시대에 발 맞춘 지속가능성, 윤리적 소비 등은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며 “화학적 재활용 소재와 바이오 소재로 꾸준히 성장중인 친환경 패션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은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바이오 폴리올(PO3G) 제품인 에코트리온의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기존 석유화학제품 대비 온실가스 발생량을 40%가량 감축한 에코트리온을 현대차 GV60의 인조가죽 시트로 공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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