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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3명 호텔갔다…여행 숙박 시장 고급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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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록 기자I 2022.03.16 08:24:12

컨슈머인사이트, 지난 5년간 여행숙박 시장 변화 발표
호텔, 2019년 이후 펜션 앞지르고 1위 굳혀
1박당 평균 숙박비도 7만원으로 ‘껑충’
컨슈머인사이트 “앞으로 호텔 위상 더 높아질 것”

인천 영종도에 있는 파라다이스시티의 씨메르(사진=파라다이스시티)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행숙박 시장 고급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여행자 10명 중 3명은 숙소로 호텔을 이용했을 정도다. 하루 평균 숙박비는 약 6만9000원으로 늘었고 전체 여행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 커지고 있다. 호텔은 2019년 펜션을 제치고 여행 숙소 1위가 된 후 급상승하며 독주체제를 굳혔다. 위생과 비대면이라는 코로나 시대 키워드가 여행숙박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16일 데이터융복합·비대면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수행하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에서 지난 5년(2017년~2021년) 여행 소비자가 이용한 숙소 종류와 숙박비 추이를 비교해 여행숙박 시장 변화를 살펴봤다.
2017~2021 국내 여행 숙박비 이용 시설 추이(단위 %, 자료=컨슈머인사이트)


우리 국민 대표 숙소는 호텔

조사 결과, 우리 국민은 호텔은 지난 2019년 펜션을 앞지르고 여행 숙소 1위를 차지했다. 호텔은 2017년 이용 점유율 17.2%로 펜션(24.5%)에 크게 뒤졌으나 호캉스 붐에 힘입어 2019년 처음으로 펜션을 앞질렀다.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잠시 주춤하면서도 1위 자리를 지키더니 지난해에는 29.7%로 전년 대비 6.2%포인트 수직으로 상승해 대세를 장악했다

코로나 전부터 불기 시작한 호캉스 열풍에 안전과 위생을 중시하고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코로나 시대 여행 트렌드가 더해지며 상승했다. 억제됐던 보복 소비 심리도 한몫했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4성급 이상 호텔 점유율은 16.4%로 전년보다 4.6%포인트 늘었기 때문이다.

캠핑·야영은 점유율(5.8%, 7위)이 높지 않지만 최근 2년 상승세가 눈에 띈다. 코로나 이전 점유율 3% 초반에서 지난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사람 많은 곳을 피해 한적한 자연에서 여가를 즐기는 ‘캠핑족’과 ‘차박족’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펜션(19.6%, 2위)의 인기는 한풀 꺾였다. 2017년 점유율 24.5%로 여행객 4명 중 1명이 이용할 정도였으나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2020년 20% 밑으로 떨어진 뒤 2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가족·친구집(16.1% 3위)은 2017~2019년 17%대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다. 2020년 코로나 첫해 숙박업소 이용을 꺼리는 풍조에 힘입어 19.5%로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오히려 2017년 이후 최저치인 16.1%로 떨어졌다. 그 밖에 ▲모텔·여관(10.2%, 4위) ▲콘도(7.9%, 5위) ▲민박·게스트하우스(6.5%, 6위)는 최근 수년간 완만한 하락 또는 답보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7~2021 국내 여행 숙박비 변화 추이(단위 %, 자료=컨슈머인사이트)


10명 중 3명은 숙박비로 10만원 이상 지출

호텔 중심으로 여행 숙박 시장이 고급화되다 보니 숙박비 지출도 가파르게 늘었다. 지난해 여행 중 숙박비로 ‘10만원 이상’을 썼다고 응답한 여행자 비율은 29.6%로 전년(23.4%)보다 6.2%포인트 급팽창했다. 전년까지만 해도 ‘5만~7만원’이라는 응답자 비율(21.1%)과 엇비슷했으나 1년 새 차이를 크게 벌리며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는 공교롭게도 앞에서 살펴본 호텔 이용(29.7%)의 전년 대비 증가율(6.4%)과 거의 비슷한 수치다. 호텔 이용 증가가 숙박 지출 상승을 주도하며 긴밀하게 연동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7만~10만원 미만’ 응답자도 증가 추세다. 10만원 이상과 합치면 거의 10명 중 4명(38.9%)이 7만원 이상을 하루 숙박비로 지출하는 셈이다. 그 이하의 모든 금액대는 정체 또는 감소 추세다.

1박당 숙박비용은 지난해 6만8900원으로 전년(6만2000원)보다 6900원 늘어났다. 2017년 이후 연간 1000~2000원 증가한 데 비하면 대폭 상승했다.

전체 여행비에서 차지하는 숙박비 비율도 점점 커져 처음으로 30%에 도달했다. 2017년부터 4년간 27~28%에서 별 차이가 없다가 지난해 큰 폭으로 늘었다. 가장 큰 여행 지출 항목인 식음료비(32%)와의 차이도 많이 좁혀졌다. 다른 지출 비중은 줄이더라도 여행의 큰 즐거움인 식도락과 청결하고 안전한 잠자리를 위한 씀씀이는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호텔은 여행숙소의 여러 유형 중 가장 고급 시설로, 다양한 시설과 편의성이라는 장점을 갖춰 이미 가장 많은 여행자가 선택하고 있다”면서 “한 번 굳어진 취향은 낮추기 어려운 데다 시대와 사회환경의 변화와 맞아떨어져 호텔의 위상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2017~2021 국내 여행비 항목별 비중 변화 추이(단위 %, 자료=컨슈머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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