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국내외 6·25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한반도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6·25전쟁 제71주년 행사’를 25일 오전 10시 영화의 전당(부산 해운대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6·25전쟁 행사가 1994년 보훈처로 이관된 이래 최초로 6·25전쟁 당시 임시수도였던 부산에서 열린다는 데 의미가 있다. 부산은 당시 피난 수도이자 유엔군 상륙거점이었던 부산 옛 ‘수영비행장’(유엔군 군용비행장)이 있는 곳이다. 수영비행장은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을 수송한 항공기가 이착륙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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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는 6·25 참전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 인사 등 240여 명이 참석한다. 배우 이장우와 6·25전쟁 70주년 추진위원회 서포터즈 단장으로 활동한 캠벨 에이시아의 사회로 진행되는 기념행사는 참전 국기 입장, 국민의례, 참전유공자 편지 낭독, 무공훈장 전수, 기념사, 기념공연, 6·25의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50분간 진행된다.
육·해·공군, 해병대를 대표하는 참전용사들이 김부겸 국무총리와 동반 입장하는 것으로 행사가 시작된다. 각 군 대표 참전용사를 살펴보면 수도사단 제1연대 소속으로 수도고지 전투에 참전한 송진원 예비역 육군준장, 6·25 최초 해전인 대한해협전투에 이등수병으로 참전한 황상영 예비역 해군상사, 6·25 당시 공군 최초 100회 출격과 평양 승호리 철교 폭파 작전에 참여한 김두만 예비역 공군대장, 인천상륙작전과 도솔산 전투 등에 참전한 이봉식 예비역 해병중사, 여성의용군으로 참전해 G-2특공대 수색 및 정찰 임무를 수행한 이정숙 씨 등이다.
태극기, 유엔기, 22개 유엔 참전국기가 입장하고 국민의례가 이어진다. 그 후 김두만 예비역 대장은 직접 쓴 편지 ‘내 조국 대한민국’을 무대에서 낭독한다. 이어 70여 년 만에 6·25전쟁 당시 공적이 확인된 생존 참전용사 1명, 유족 3명에게 무공훈장이 수여된다. 생존 참전용사인 김종호 옹은 김화 동부 734고지에서 적진에 근접해 돌격과 수류탄으로 적에 막대한 피해를 준 공로로 화랑무공훈장을 받는다.
피난 수도 부산의 기억을 간직한 장소 6곳을 배경으로 각 군의 역동적인 의장대 공연 영상이 상영된다. 또 후배 장병이 참전 영웅에게 바치는 헌정 공연 ‘밀리터리 타투’(Military Tattoo)가 펼쳐진다. 6곳은 임시수도청사, 부산항 1부두, 벡스코, 영도다리, 40계단 등 6·25전쟁 당시의 흔적을 간직한 부산의 대표적인 상징 장소이다.
끝으로 행사 참석자 전원이 함께 ‘6·25의 노래’를 제창하며 행사는 마무리된다. 오는 29일 오후 7시에는 국무총리 주관으로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참전유공자 및 유엔 참전용사 후손, 유해로 발굴된 전사자 유족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로연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