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회에 참석한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헌법재판소의 불법 탄핵을 원천 무효하라”, “애국열사 5인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하라”,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회복 즉각 실시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우리공화당 관계자가 발언을 마치자 “투쟁하자”, “자유민주주의 구출하자”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기도 했다.
지난 10일은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지 6년째 되는 날이다. 헌법재판소는 2017년 3월 10일 재판관 전원 일치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인용(가결)한 바 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서원 등 외부 정책 의견을 청취한 것은 결코 헌법 위반이 아니며, 미르재단, K스포츠 재단 설립은 국가 정책적 판단”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 어떤 부정한 돈 한 푼 받은 적이 없다. 이것이 진실이다“고 외쳤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진실을 왜곡했고 정의를 거부하며 불의를 저질렀다“며 ”헌법재판소법에 따라 헌법재판소는 재판 또는 범죄수사 중인 사건의 기록을 받아 재판에 활용하지 못하게 되어 있는데도 헌법재판소는 이러한 법률을 송두리째 위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지지자들은 탄핵 선고 당일, 아수라장이 된 현장 속에서 사망한 이들을 추모하며 진실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허평환 우리공화당 상임고문은 ”탄핵 선고 당일, 바로 이곳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8대 0으로 가결된다는 소식을 듣고, 집회 중 경찰 차벽에 막히고 스피커에 맞아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며 ”윤석열 정부는 진실이 알려질 때까지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해 사망자 명예회복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집회에 참석한 우리공화당 책임당원 최재웅(72)씨는 “우리공화당 내에서도 탄핵 당시 사망 사건에 대해 정확히 아는 분이 없다”며 “6년이 지난 오늘까지 모르는 사람이 많아 널리 알리기 위해 대규모 행사에 참여했다”고 했다. 신영순(76)씨는 주최 측에서 마련한 모금함에 5000원의 현금을 넣으며 ”불법 탄핵 절차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