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15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의장이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나서기 직전 공개한 55페이지 짜리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biannual report)’에서 소셜미디어주와 바이오테크놀러지주를 중심으로 증시 밸류에이션을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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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뿐만 아니라 연준은 다른 페이지에서도 “일부 자산에서 위험을 감수하려는(risk-taking) 투자자들의 모습이 늘어나는 신호가 있다”며 그 대표적인 예로 소셜미디어와 바이오테크주를 재차 거론했다. 연준은 “이들 업종은 향후 추정 이익대비 주가 비율이 역사적 수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석이 공개되자 타깃이 된 업종들이 동반 하락하며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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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이쉐어스 나스닥 바이오테크 ETF는 1.6% 하락했다. 이 지수는 지난 2월말부터 4월 중순까지 20% 하락한 뒤 이후 두 달도 안돼 하락분을 거의 다 만회했었다.
연준의 이같은 행보는, 연준의 장기간 저금리 기조로 인해 시장 일부에서 수익률 추구 성향(reach for yield)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버블이 우려되는 자산계층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청문회 모두발언에 나선 옐런 의장은 실무진이 전달한 이 보고서를 읽는 과정에서 이 대목들을 건너 뛰었다. 특정 업종을 직접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통해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한 배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울러 연준이 특정 업종들만을 거론한 것은 증시 전체에 버블이 끼었다는 일부 주장을 부정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연준 실무진은 보고서에서 “S&P500지수의 내재 변동성(IV)이 최근 1990년대 중반이나 2000년대 중반의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일부 투자자들의 수익률 추구행위에 따른 영향으로 볼 수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그 만큼 시장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연준은 “S&P500 시장 전체적으로는 역사적 평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은 상황”이라며 “이는 투자자들도 주식시장에 대해 과도한 낙관론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로 인해 S&P500지수는 한때 0.5% 하락하기도 했지만, 종가에는 전일대비 0.2% 내린 1973.28로 비교적 선방했다. S&P500지수는 올들어 7% 정도 올랐고 현재는 사상 최고치 대비 1% 미만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