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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포된 허위정보를 보면 ‘정부가 대중 통제를 위해 백신을 통해 몸에 무선인식 칩을 심는다’, ‘백신을 맞은 뒤 치매에 걸릴 수 있다’, ‘백신을 맞으면 유전 정보가 변형된다’ 등 내용도 가지각색이다.
지난달 말에는 인천에서 ‘코로나19 백신에 칩이 들어가 있다’는 등의 내용의 전단을 길거리에 붙이던 60대 여성이 입건되는 일도 있었다.
특히 최근에는 백신을 맞으면 유전자가 변형돼 자녀 출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짜뉴스가 영상까지 제작돼 퍼지기도 했다. 이 허위정보는 이번에 백신으로는 처음 상용 출시되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형태를 언급하며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것처럼 내용이 호도돼 있다.
mRNA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제품이 해당되며 두 제품 모두 국내 도입된다. 그러나 백신 RNA가 사람 유전체 정보를 바꾼다는 것은 근거가 없는 이야기로 백신 도입에 반대하는 이들이 악의적으로 제작한 가짜뉴스로 추정된다.
질병청은 예방접종 홈페이지에 아예 “주입된 mRNA 백신 유전물질은 분해되므로 인체 DNA(디옥시리보핵산)와 상호작용하지 않는다”는 설명까지 공지했다.
이밖에 백신 제조에 대한 유언비어도 나돌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최근 ‘낙태아 폐조직으로 백신을 만들었다’는 허위정보가 온라인에 유포돼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백신 관련 허위정보 유포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권덕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허위정보 유포에 대해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을 형성하고, 잃어버린 일상을 회복하려는 여정을 방해하는 중대 범죄”라며 “방송통신위원회와 경찰청 등 관계부처에서는 엄정하게 대응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