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수소차 현대 넥쏘는 2018년 3월 등장했다. 이후 올해 8월까지 8,908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판매까지 합하면 1만대를 넘어섰다. 2018년 727대, 2019년 4194대, 2020년 1~8월 3987대에 달한다. 올해말이면 내수 판매 1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넥쏘 차주들의 말을 들어보면 아직 수소차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여럿이다. 동호회에서 지적한 넥쏘 아쉬움 점 4개를 꼽아보았다.
현재 국내 수소차 충전소는 8개에 불과하다. 연구용을 포함해도 45개 밖에 없다. 전기차 충전소에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수치다. 실제 이용할때는 더 불편하다. 열심히 충전소에 달려 갔지만 고장으로 인해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수소차는 전기차보다 빠른 10분 정도 충전속도가 매력이다. 실제로 수소차를 충전해보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대기차가 밀려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일이 다반사다. 충전기는 한번 충전하면 압을 채우는데 약 10분이 소요된다.
한번 충전하는데 2시간 이상 기다렸다는 경우도 왕왕 등장한다. 1시간 기다리고 채우는데 1시간이 걸렸다고 하소연한다.
수소 충전소 어플리케이션으로 충전 가능한 충전소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문제는 막상 찾아갔으나 고장난 경우가 종종 생긴다. 더구나 충전 대기시간을 알 수 업다는 점이다. 넥쏘 차주들은 “집 주변 30분 거리에 충전소 최소 2개소가 있을 때 구매를 고려해보라”고 조언한다.
수소충전소 통상 설치 비용은 40억원 정도다. 전력원과 콘센트만 있으면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와는 다른점이다. 정부는 부족한 인프라를 충당하기 위해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310개소를 구축하겠다고 밝힌다. 재원 마련은 어떻게 할 지 걱정이다.
넥쏘 차량 가이드에는 '실내 주차장 등에 주차 시 배출된 물이 바닥에 고일 수 있으며 겨울철에는 빙결에 의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적혀 있다. 수소차는 수소를 전기로 만들면서 부산물로 물이 배출된다.
겨울철에는 배출된 물이 얼어 차 바닥에 고드름이 생기기도 한다. 주변 바닥까지 어는 경우도 있다. 넥쏘 동호회 오너들은 “한 겨울에는 타고 내릴 때 언 땅바닥에 미끄러지는 사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
넥쏘는 보조금이 없으면 7000만원이 넘는 고가 차량이다. 넥쏘에는 흔한 HUD가 빠져있다. HUD는 코나 EV모델에도 들어간다. 일부 넥쏘 차주들은 애프터마켓에서 매립 시공하는 경우도 있다. 아울러 레인 센서와 메모리시트도 없다. 첨단 자동차이지만 편의장비가 태부족이다.
4.그렇게 싸지 않은 연료값
수소 충전시 1kg 당 약 8,800원이다. 연비를 감안해 10km 주행에 1천원꼴이다. 전기차에 비해 주행 비용이 비싸다.
가솔린엔진 차량의 경우 10km 주행에 통상 1500원, 디젤은 1천원 이하가 대부분이다. 전기차의 경우 수소차에 비해 반절이나 저렴하다. 그리고 현재 대부분의 수소 충전소가 적자를 보는 것을 감안하면 미래 수소차 연료 비용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20년 이내에 내연기관은 점점 사라지고 수소차와 전기차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수소차와 전기차 가운데 선택의 기준은 결국 충전 인프라로 모아진다. 현재는 전기차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