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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토큰화, 자국자산 쏠림 깬다…AI발 뱅크런도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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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배 기자I 2026.10.11 12: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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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키디스 IMF 통화자본시장국 부국장 인터뷰
해외투자 장벽 낮아져 자국 편향 완화
"환율 변동성 키울 수 있지만 주원인 아냐"
AI가 은행 부실설에 돈 옮기라 권유할 수도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자산의 토큰화가 확산되면 자국 자산에 치우친 투자 관행이 달라질 수 있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진단이 나왔다. IMF는 토큰화를 포함한 금융 거래의 디지털화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이 더 빠르게 발생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AI)이 이를 부추길 가능성이 있단 경고도 함께 내놨다.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 IMF 통화자본시장국(MCM) 부국장. (사진=한국은행)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 IMF 통화자본시장국(MCM) 부국장. (사진=한국은행)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 IMF 통화자본시장국(MCM) 부국장은 지난 8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투자에는 여전히 강한 자국 편향(home bias)이 존재한다”며 “토큰화가 충분히 이뤄지면 거래상의 제약이 상당 부분 사라져 자국 편향도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채권 등 금융자산의 권리를 디지털 토큰으로 구현하는 토큰화로 해외투자 비용과 절차가 줄면 국내 자산에 머물던 자금이 해외로 이동할 여지가 커진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금융자산 접근도 쉬워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환위험에 노출되는 개인 투자자는 늘어날 수 있다. 해외자산 투자로 환율 등락에 따른 손익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외환시장 전체에 미치는 파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밤바키디스 부국장은 “일부 시기에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토큰화 자체가 환율 변동성의 주요 원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외환시장 규모에 비해 토큰화 시장이 아직 미미하다는 이유에서다. 국경 간 자금 이동이 늘어 환율이 과도하게 움직이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판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단서도 달았다. 이날 인터뷰에 동석한 카이우 폰세카 페헤이라 IMF 금융감독·규제 담당 부과장은 “토큰화로 해외자산 접근이 쉬워지더라도 규제받는 금융기관을 통해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며 “정부가 자금 유출입 규모를 우려할 경우 자본이동관리 조치를 여전히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금융의 또 다른 위험은 ‘속도’다. 밤바키디스 부국장은 “디지털화된 세상에서는 모든 일이 더 빨리 일어난다”며 “뱅크런도 훨씬 빠르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제 효율성은 높아지는 만큼 위험도 빠르게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 발전을 ‘양날의 검’에 비유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이라는 변수가 더해질 수 있다고 봤다. 페헤이라 부과장은 “AI 에이전트가 인터넷상의 금융기관 건전성 관련 루머에 반응해 선제적으로 자금 이동을 권유하는 상황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에는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밤바키디스 부국장은 “문제 해결을 미룰 여유가 없다”며 “규제당국도 새로운 금융 환경에 맞춰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헤이라 부과장은 “예금토큰에 예금보험이 어느 범위까지 적용되는지는 현재 논의 중인 정책 과제”라며 건전성 규제상 예금 유출률을 조정할 필요가 있는지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둘러싼 개인정보 침해, 이른바 ‘빅브라더’ 우려에 대해서는 규제와 설계로 풀 수 있다고 봤다. 페헤이라 부과장은 “개인정보 침해는 중요한 우려지만 규제뿐 아니라 제도 설계로도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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