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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AX로 배터리 산업 판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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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I 2026.09.22 04: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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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 승부 건 기업들]
제조부터 R&D·구매 전 영역에 AX 가속화
신규 설비 생산 속도 50% 이상 향상 성과
AI 안전진단체계 도입…신산업에 AI 적용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경쟁 구도가 급격하게 재편되는 가운데 막대한 정책 지원과 대규모 인력을 투입하는 기존의 ‘양적 경쟁’은 한계에 다다랐다는 편가다. 이제는 한정된 재원에서 데이터를 빠르고 정교하게 활용해 생산성을 혁신하느냐가 승패를 가르는 ‘인공지능 전환(AX)의 시대’가 도래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AX를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생존이 걸린 필수 과제이자 게임의 룰을 바꿀 절호의 기회’로 정의하고, 핵심 자산과 인재 중심으로 경쟁의 틀을 전환할 것을 선언했다.

연구개발부터 신사업까지…AX 혁신 성과 확대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사업 영역에서 AX 추진을 진행, 이미 실질적인 경영 성과를 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LG AI연구원과 함께 개발한 ‘리튬 가격 예측 AI 모델’이다. 전기차 판매량, 광산 공급량, 친환경 정책 등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기업들의 전략 시뮬레이션을 거쳐 구현된 이 모델은 글로벌 투자은행(IB) 대비 2배 이상 높은 90% 이상의 예측 정확도를 기록한다. 향후 원재료 구매 및 투자 전략의 핵심 지표로 활용될 예정이다.

제품 안전성 측면에서 AI의 역할은 대폭 강화됐다. 국내 최초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AI 기반 안전진단 체계’를 도입했다. AI가 100만 개 이상의 배터리 셀 데이터와 전 세계 500여 개 ESS 사이트에서 수집되는 연간 100TB 이상의 실시간 운영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화재 위험 요소를 사전에 감지하고 차단해 제품 신뢰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한 배터리 수명 향상 기술 Better.Re(배터.리) 솔루션. (사진=LG에너지솔루션)
지난해 10월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한 배터리 수명 향상 기술 Better.Re(배터.리) 솔루션.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신사업에도 AI를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한 배터리 수명 향상 기술 Better.Re(배터.리)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배터리 기업이 순수 소프트웨어 기술로 CES 혁신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이 솔루션은 △LG에너지솔루션이 자체 개발한 배터리 수명예측 알고리즘 △약 12억㎞에 달하는 실제 주행 데이터 △충전 및 주차 등의 다양한 운전 운행 정보 등을 토대로 개발된 배터리 수명 향상 기술이다. 배터리의 퇴화를 늦추고, 이상 현상을 사전 예측해 배터리 수명을 최대 2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기존 BMS에서 한단계 발전한 배터리 관리 토탈 솔루션(BMTS) 사업 브랜드 B.around를 운영하고 있다. B.around는 클라우드·AI가 결합된 안전진단, 퇴화·수명예측 등 소프트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플랫폼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BMTS를 활용해 배터리 상시진단 서비스 비라이프케어(B-lifecare), 일회성 배터리 평가 서비스 비원스(B.once) 등 다양한 BaaS 사업을 운영하며 배터리 제조를 넘어 서비스 사업까지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으로 제조 혁신 고도화



생산 현장에서는 가상 공간에 실제 공장과 동일한 설비를 구현해 검증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그룹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2026 LG어워즈’에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시리즈 생산 설비에 디지털 트윈을 적용한 공로로 최고상인 ‘고객감동대상’을 수상했다.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행착오를 대폭 줄인 결과, 신규 설비의 생산 속도는 50% 이상 향상됐다. 또한 원통형 배터리 4680부터 46120까지 다양한 규격을 단일 설비에서 유연하게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미국 애리조나 공장 등 신규 양산 설비의 투자비와 조립 라인 면적을 기존 계획 대비 절반가량 줄이는 대대적인 비용 절감 성과까지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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