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바닥에 직접 100℃ 스팀을 분사하기보다 스팀을 걸레에 직접 분사해 걸레 자체를 뜨겁게 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마루·장판 손상을 최소화하고 국내 주거환경에 맞추기 위해서죠.”
지난 6월 말 출시한 LG전자 로봇청소기 ‘LG 홈봇 AI 오브제컬렉션 로니(RONi)’는 본체와 스테이션 모두에 100℃ 스팀을 적용한 ‘투웨이 스팀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투웨이 스팀 기술 개발에 참여한 이국행 LG전자 리빙솔루션사업부 책임연구원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이번 신제품의 가장 차별화된 기술로 투웨이 스팀을 꼽았다. 스테이션에서 물걸레를 스팀으로 세척하는 동시에 로봇청소기 본체에서도 직접 스팀을 발생시켜 청소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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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기술 개발은 ‘청소 성능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라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일반적인 냉수 물걸레만으로는 잘 제거되지 않는 음식물이나 기름때, 얼룩 등을 고온으로 불린 뒤 닦아내는 방법을 고안했다.
개발 과정에서 가장 까다로운 오염물로는 초콜릿을 꼽았다. 초콜릿은 굳으면 딱딱해지고, 녹으면 끈적이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로니가 카메라를 통해 바닥의 색상과 오염 상태를 확인한 뒤 특정 오염물을 발견하면 해당 구역에 집중적으로 스팀 청소를 수행한다”며 “청소 전후 사진을 비교해 청소가 끝나면 로봇청소기가 스테이션으로 돌아가 걸레를 세척하는 과정까지 자동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 도중 걸레의 오염도가 높아지면 로봇청소기가 스스로 스테이션으로 돌아가 걸레를 세척한 뒤 다시 나와 청소를 이어가는 인공지능(AI) 오염인식 기능도 갖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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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로니는 제품 크기를 키우지 않으면서도 열을 차단하고 외부로 배출할 수 있는 구조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스테이션에도 팬을 적용해 외부 공기를 유입하고 내부의 열과 습기를 밖으로 배출하도록 설계했다. 고온 스팀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습기와 이에 따른 곰팡이·세균 번식 가능성을 낮추고 내부 위생까지 고려했다.
스팀 발생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석회질 관리에도 신경을 썼다. 이 연구원은 “물을 가열하면 석회 성분이 내부에 쌓일 수 있어 스팀 발생 장치와 물 공급 경로에 이온교환장치를 적용했다”며 “장기간 로봇청소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물때나 석회질로 물 공급 경로가 막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향후 로봇청소기의 스팀 기술은 같은 배터리 성능으로 더 넓은 공간을 청소하도록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스팀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배터리 효율”이라며 “적은 에너지로 스팀을 만들고 발생하는 열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이 더욱 고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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