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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알텍이 이시카와지마 중공업에 공급하기로 한 제품은 휘어지는 특성이 있는 밴더블 디텍터다. 그동안 송유관과 가스관, 수도관 등에 쓰인 디텍터는 곡면부 영상이 왜곡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하지만 밴더블 디텍터를 적용하면 곡면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디알텍은 밴더블 디텍터를 아람코와 쉘, 쉐브론, 페트로나스 등 해외 유수 정유사들에 공급하거나 납품을 논의 중이다. 디알텍은 최근 두산에너빌리티와 공동 연구계약을 체결하며 원자력 분야로 밴더블 디텍터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이시카와지마 중공업은 디알텍으로부터 밴더블 디텍터를 받아 원자력발전소에 들어가는 배관을 정기적으로 검사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디알텍 관계자는 “밴더블 디텍터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외 업체들로부터 납품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디알텍은 밴더블 디텍터 외에 산업용 평면형 디텍터를 최근 미국연방수사국(FBI)에 납품했다. 미국연방수사국은 디알텍 디텍터를 활용해 폭발물 검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디텍터는 엑스레이 등 진단시스템에 들어가 촬영한 이미지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그동안 디알텍은 병·의원에 의료용 디텍터를 공급하는 데 주력해왔다.
하지만 최근 디텍터가 의료 분야 외에 정유와 조선, 원자력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면서 디알텍 실적에서 의료 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디알텍은 2차전지(배터리) 검사장비에 들어가는 디텍터를 조만간 중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검사장비에 디텍터를 적용할 경우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2차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을 검출할 수 있다. 앞서 디알텍은 국내 업체가 생산하는 ‘3차원(3D) 인라인 AXI’ 장비에 동영상 디텍터를 적용했다.
디알텍 관계자는 “의료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에너지와 조선, 정유, 중공업, 원자력 등 다양한 분야로 디텍터 적용 범위를 확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