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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산업생산 0.6% 증가…소매판매는 4개월 연속 줄어(상보)

원다연 기자I 2022.07.29 08:55:09

반도체·자동차 생산 늘며 산업생산 증가
화물운송 차질, 더운날씨에 소매판매는 줄어
"글로벌 긴축, 심리위축 등 경기 불확실 커"

20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달 제조업 생산 호조에 산업생산이 증가했다. 다만 더운 날씨와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심리 악화로 소비는 둔화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7.9로 전월대비 0.6%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이 0.3% 줄었지만, 광공업생산이 1.9% 크게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비메모리반도체 수출 수요가 늘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다소 완화되며 완성차 생산이 늘면서 전월대비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설비투자도 전월대비 4.1% 증가했다.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전월대비 2.7% 감소했지만,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6.6%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다.

반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0.6% 줄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소매판매가 4개월 연속 감소한 건 1997년 10월~199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2.3%, 오락·취미 및 경기용품 등 준내구재 판매가 0.9% 감소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 역시 0.3% 줄었다.

다만 이달 소매판매 감소에는 비경기적 요인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화물운송 차질 발생 등으로 차량 인도가 원활하지 않은 측면이 있었고, 예년보다 더운 날씨와 잦은 강우 등으로 야외 활동수요가 감소하면서 준내구재 판매가 줄었다”며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소비 심리가 다소 위축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4로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고, 앞으로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향후 경기 흐름에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어 심의관은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 전환에 따른 금융 여건 악화,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등 하방요인 상존하고 있어 향후 경기 불확실성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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