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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조정·쿠폰 수익률 상승, ELS 발행 증가"

김윤지 기자I 2021.04.08 07:59:51

유안타증권 보고서
"상승해도 너무 낮은 금리, ELS 투자 매력↑"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안타증권은 국내 증시 횡보 국면에서 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 상품인 ELS(주가연계증권)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8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ELS 발행 금액은 15조2400억원으로 4분기 10조6400억원에 비해 43% 증가했다. 작년 1분기인 17조5800억원에 비해 -13.3% 감소했다. 특히 월간으로는 작년 10월에 4조1600억원을 기록한 후 11, 12월에 각각 3조3800억원, 3조1000억원으로 발행 금액이 줄었던 반면 올해 1분기에는 1월 3조5900억원, 2월 5조6100억원, 3월 6조400억원을 기록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LS 발행 증가에 대해 쿠폰 수익률의 증가를 꼽았다. 주식 시장이 조정 국면으로 진행되면서 옵션의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매월 말일에 발행된 KOSPI200 지수 관련 ELS의 평균 쿠폰 수익률은 작년 12월 말에 2.9%였지만 올해 1월 말에는 4.08%로 늘었고, 2월 말에는 5.09%, 3월 말에는 4.6%를 기록했다. 또 조정을 거치면서 높아진 기준가에 대한 우려감도 어느 정도 줄어들었다.

정 연구원은 “작년 4분기 ELS발행이 감소할 때 쿠폰 수익률이 떨어지고, 기준가가 상승하면서 ELS의 매력도가 떨어졌다고 볼 수 있었다”면서 “올해 1분기에는 쿠폰 수익률 상승과 코스피의 하방 경직성 확인으로 ELS의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접 투자에 대한 선호도 감소도 원인이 됐다. 지수가 조정을 겪으면서 고객 예탁금은 1월 12일에 74조원까지 증가했지만 최근에는 63조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유가증권 시장의 거래대금도 1월 11일에 44조원 수준까지 증가했지만, 최근 15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정 연구원은 “최근에 빠른 금리 상승으로 주식시장이 불안하다고 보고 있지만 그래도 한국의 3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2%에 그쳐 무위험 자산의 수익률은 투자 대상으로 삼기에는 너무 낮다”면서 “위험 자산(주식)은 단기적으로 강한 상승보다는 조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무위험 자산(채권)은 기대수익이 낮은 상황에서 ELS처럼 기준가 대비 60% 이하로 하락하는 패닉 상태만 오지 않는다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품의 매력도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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