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7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투자의견은 25만원에서 18만원으로 28% 하향 조정했다. SK온의 상반기 실적 둔화 가능성에 따른 연간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을 반영했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 6일 종가는 12만800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726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3102억원)을 77% 밑돌았다. 정유부문 영업손실은 165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2300억원 및 정제마진 하락 영향이다.
윤활기유 부문 2170억원으로, 원가 하락에 따라 스프레드는 개선됐으나, 전분기 발생한 재고효과 소멸로 감익했다. 석유개발(E&P) 부문은 1071억원, 배터리 부문은 186억원 등을 기록했다.
올 1분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5000억원을 추정했다. 정유부문은 3276억원으로 1월 이후 석유제품 가격 급등과 정제마진 개선을 전망했다. 하지만 SK온은 영업손실 184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을 키울 것으로 추정했다.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판가 하락 및 부정적 래깅효과 지속되는 가운데 헝가리 3공장, 중국SKOY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 발생이 불가피하다”며 “ 하반기 이후 배터리 가격 안정화 및 고객사 재고소진에 따른 출하량 회복으로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SK온의 상반기 실적 둔화 가능성에 따른 연간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28%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