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신용융자금액, 5조원 시대 눈앞..'과열 우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강예림 기자I 2013.06.05 09:15:56

신용융자 잔액 4조9626억원..올해들어 꾸준히 증가
코스닥시장 2조3526억원..6년래 최대치

[이데일리 강예림 기자]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융자금액이 5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코스닥 시장 신용융자가 증가세를 주도하면서 자칫 시장이 흔들릴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지난 3일 기준 신용융자금액은 4조9626억원을 기록했다. 5조원까지는 불과 300여억원이 남아 있다.

신용융자규모는 지난 2007년 6월 26일 7조105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0년 말 5조9740억원, 2012년 말 3조9000억원으로 줄어드는 추세였다. 그러다 올해 중소형주 강세 흐름이 나타나면서 재차 증가세로 반전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초 증권사의 영업활력을 높이기 위해 신용융자 잔고규제를 완화키로 한 것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 시장이 2조6099억원, 코스닥은 2조3526억원으로 집계돼 올해 1월 대비 각각 3948억원, 6459억원 늘었다. 코스닥의 경우 6년래 최대치다. 코스닥에 중소형주가 주로 포진한 만큼 시장 흐름과 일치한 셈이다.

종목별 신용융자비율면에서 이같은 점이 잘 드러나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디피씨의 융자비율이 10.06%로 가장 높았고, 체시스와 우진플라임, 동성제약, 광명전기, 대원전선, 에리트베이직, 덕성 등이 7∼8%대의 융자비율로 그 뒤를 이었다. 대부분 중소형 주들이다.

코스닥에서는 엘오티베큠과 하이소닉, 제룡산업 등 3개사의 융자비율이 10%대를 찍은 것을 필두로 7% 넘는 회사가 70개사에 달했다.

올들어 기관이 코스닥 순매수에 나서기는 했으나 신용융자를 주로 개인투자자들이 이용하고 있는 만큼 빚으로 코스닥 주식을 산 투자자들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주가가 하락할 때 높은 융자비율은 주가의 추가 하락을 불러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현재 동양증권 연구원은 “신용융자금액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개인들이 빚을 내서 코스닥 시장으로 진입한 것인데, 장기적으로 시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투자를 하는 경우, 원금손실과 이자부담이 일반투자자들보다 심리적으로 훨씬 크다”고 우려했다. 곽 연구원은 “빚을 내서 들어왔다는 부담이 있는 만큼, 손절매 타이밍이 빨라져 매매 방향성도 흐트러 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