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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걸프 지역 정부들의 판단에 정통한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일부 정부가 트럼프의 평화합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정부는 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또 다른 전면 공격 가능성도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전쟁으로 오른 연료비에 유권자의 불만이 표출된 만큼 협상 동기가 강해졌다는 것이다.
반대 위험도 있다. 이란이 선거 결과를 트럼프의 약화로 받아들여 더 강경하게 나설 수 있어서다. 에미리트정책센터의 에브테삼 알케트비는 이란이 트럼프의 합의 필요성을 이해하면 종전 기회가 열릴 수 있지만, 이를 약점으로 읽으면 새로운 군사적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민주당 의회의 강화된 검증에 직면할 전망이다. 이란·가자·레바논에서의 군사작전뿐 아니라 미국의 군사지원과 무기 판매도 쟁점이 될 수 있다.
원유시장은 종전 기대에 먼저 반응했다. 로이터는 이날 유가가 사흘째 하락했다며 미국·이란 평화협상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고 전했다. 다만 빠듯한 재고가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는 분석도 소개했다.
우크라 지원 늘려도 당장 방공망 보강은 한계
우크라이나에는 미국 지원을 되살릴 기회가 생겼다. 트럼프는 양당 의원들의 폭넓은 지지에도 직접적인 재정·군사지원을 대부분 중단해왔다.
민주당은 양원을 장악하면서 새 지원안을 추진할 수 있다. 공화당의 협력을 얻어 양원에서 각각 3분의 2의 찬성을 확보하면 대통령의 거부권도 넘어설 수 있다.
그러나 지원 확대가 신속히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특히 올겨울 에너지 시설과 도시를 지키는 데 필요한 미국산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부족은 예산을 늘리는 것만으로 당장 해결하기 어렵다. 의회의 지원 의지와 실제 무기 공급능력은 별개라는 의미다.
관세협상 여지 넓어져도 전면 철회는 불투명
통상에서는 상대국의 대응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로이터는 관세를 피하려고 투자약속을 했던 일부 아시아 국가가 이행을 늦출 유인이 커지고, 중국도 무역협상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구도라고 판단할 수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하지만 기존 관세의 전면 철회를 기대하기는 이르다. 의회에 통상·관세 권한이 있어도 트럼프는 국가안보나 불공정 무역을 근거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법률을 활용해왔다. 민주당이 이 권한을 제한하려 해도 대통령의 거부권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의 산업정책 분석가 침 리도 미중 경제관계가 전반적으로는 “취약한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산업에는 규제 부담이 변수다. 로이터는 데이터센터의 급속한 확장에 대한 유권자의 우려가 부각되면서 TSMC·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키옥시아 등 아시아 반도체주가 이날 하락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규제·감독 강화가 AI 인프라 확장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다. 한국 기업에도 미국의 정책 변화가 실제 투자·발주 일정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가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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