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광고 경기 회복 관건…목표주가 하향 조정"

이은정 기자I 2023.11.10 07:40:56

IBK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카카오(035720)의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였다. 국내 광고 경기가 회복하면 최대 수혜가 전망된다. 다만 커머스 실적 전망 하향과 자회사의 기업가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IBK투자증권은 10일 카카오가 3분기 매출액 216조원, 영업이익 1403억원을 기록한 점을 짚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1274억원)를 상회했다.

외형은 콘텐츠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하면서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톡비즈는 광고 경기 둔화에도 명절 성수기 효과로 거래형 매출이 14.8% 증가하면서 10.8% 늘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에스엠 편입 효과와 스토리 부분 호조로 29.8%, 뮤직이 에스엠의 성과로 105.2% 성장했다. 스토리 부문은 웹툰IP 영상화 성공으로 엔터테인먼트가 9.0% 성장하고 픽코마는 분기 최대 거래액을 경신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은 인건비 둔화와 마케팅비 효율화로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0.9%포인트 높아졌다”며 “영업비용은 인건비가 사업구조 개선 과정에서 증가한 1회성 비용 및 에스엠 연결로 18.3%, 마케팅비가 에스엠 소속 아티스트 컴백으로 인해 전년 대비 12.0% 상승했다”고 말했다.

국내 광고 경기가 회복 시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친구탭의 커뮤니케이션이 확대와 오픈채팅 탭 출시 이후 트래픽이 증가했다. 오픈채팅은 로컬탭이 추가되면서 향후 카카오맵과의 시너지를 예상했다.

또한 톡채널 수는 250만개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통해 단순 마케팅 채널에서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진화 가능성이 높다”며 “선물하기가 명품까지 확대되면서 카카오톡이 이커머스에서 점유율을 더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목표주가는 6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024년 광고, 커머스 실적 전망 하향과 자회사의 기업가치 하락을 반영해 산출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올해 사법적 리스크로 인해 주가가 급락했고 현재 사업구조가 유지되는 상황에서는 내년 이익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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