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경제지 프레지던트 온라인판에 따르면 최근 마스크 전문가인 오니시 가즈나리 성루카국제대학대학원 부교수(공중위생학)는 일본 정부가 전국 모든 가구에 2장씩 나눠주고 있는 천 마스크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검증해봤다.
먼저 아베노마스크를 쓰고 재채기를 한 상황을 가정해 비말 입자가 마스크 밖으로 얼마나 새어나오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해당 마스크는 누출률이 100%로 확인됐다. 이는 마스크 안에 있던 0.3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의 입자 2500개가 재채기 후 모두 바깥에서 발견됐다는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입자 크기는 0.1~0.2㎛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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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특수 기술로 촬영한 사진을 보면 실험용 입자는 마스크 위와 아래의 틈으로 누출된 것은 물론, 천으로 막혀 있는 정면으로 모두 뚫고 나왔다. 같은 실험 결과 의료용 방진 마스크는 입자 누출률이 0.89%였다.
이에 대해 오니시 교수는 “어떤 마스크도 구하기 어려운 때라면 손이 얼굴에 닿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부직포 마스크를 구할 수 있을 때는 굳이 천 마스크를 쓰는 것은 의미가 없다”라며 “중요한 건 필터와 자기 얼굴에 딱 맞아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두 가지의 착용법이 있다. 그래도 마스크 성능을 과신해 위험도가 높은 곳에 가거나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정부가 배포한 천 마스크는 작고 불량품이 많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해당 천 마스크에서는 벌레, 곰팡이, 머리카락 등의 이물질이 발견돼 논란이 일었고, 결국 업체는 전량을 회수해 재검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