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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비아 CEO는 성명에서 “UWM을 더 튼튼하고 유동성이 풍부하며 앞으로도 계속 승리할 수 있는 위치로 만들기 위해 결단력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자본 확충이 아니라, 우리 사업과 주택저당증권(MSR), 모기지 업계를 이해하고 UWM의 장기 비전에 공감하는 전략적 파트너를 영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UWM홀딩스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이어진 봉쇄 조치와 초저금리에 힘입어 주택시장 호황과 함께 급성장했지만, 최근 수년간 주택시장 및 신규 모기지 수요가 급격히 둔화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올해 초에는 모기지 서비스업체 투하버스 인수를 수개월간 추진했으나, 투하버스 경영진이 제시된 주식 대가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며 무산된 바 있다.
UWM홀딩스는 2021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을 통해 상장한 이후 매 분기 주당 10센트씩 배당을 지급해왔으며, 올해 초 주가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와중에도 배당은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 배당의 대부분은 이시비아 일가에게 돌아갔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시비아 일가는 지주회사를 통해 2026년 1분기까지 누적 62억달러(약 8조8269억4000만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폭락에도 불구하고 UWM홀딩스 주가는 연초 대비 76% 하락한 상태다. 이시비아 CEO는 미 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즈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S&P500 배당수익률 1%대…“20년 새 최저 수준”
UWM홀딩스 사례는 최근 미국 증시 전반에서 배당의 상대적 매력이 옅어지고 있다는 더 큰 흐름과 맞닿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최근 12개월 배당수익률은 20년 새 최저 수준인 1%대 초반까지 떨어진 상태다. 지난 20년 가까이 하락 추세를 이어온 결과다. 세후 기준으로는 국채나 양도성예금증서(CD) 같은 안전자산 수익률조차 앞서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게 WSJ의 설명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증시 분위기가 그만큼 좋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올해 S&P500지수는 배당을 제외하고도 12.8% 올랐고, 배당을 포함하면 13.6% 상승했다. 주가 상승분에 비해 배당이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상대적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이 때문에 배당소득에 생활비를 의존해온 은퇴자들 사이에서 전략 수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시간주 이스트 그랜드래피즈에 거주하는 은퇴 의사 스티븐 예들린(75)씨는 그동안 배당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해왔지만 최근 이를 중단했다. 대신 남는 현금을 고금리 머니마켓펀드(MMF)에 넣거나 자녀에게 증여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그는 “수익률 자체에 대해서는 (개인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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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최근 2년간 미국 배당펀드·상장지수펀드(ETF)에는 막대한 자금이 유입됐다. 모닝스타 집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낮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산업 의존도가 커지는 경제 환경 속에서 안정성을 좇아 배당 상품으로 몰렸다. 유타주 스패니시포크의 재무설계사 하이럼 스미스는 “일부 투자자에게는 포지션을 언제 줄일지, 언제 양도소득을 실현할지 결정하는 것보다 정기적으로 현금이 들어오는 데서 오는 심리적 안정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미국 배당주 투자’ 대표 상품으로 잘 알려진 슈왑 미국 배당주 ETF(SCHD)가 이 흐름의 중심에 있다. WSJ에 따르면 예들린씨가 보유한 SCHD는 최근 1년간 31.7%의 총수익률을 기록해, 저배당·성장주 중심의 뱅가드 모닝스타 그로스 ETF(17.8%)를 크게 웃돌았다. 통상 고배당주는 성장주가 부진할 때 시장을 주도하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1년은 이례적으로 고배당주가 동시에 좋은 성과를 낸 시기였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실제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도 지난 5월 주당 배당금을 1센트에서 25센트로 대폭 인상하는 등, 일부 성장주들도 배당을 늘리는 추세다.
다만 전문가들은 배당만 보고 투자하는 방식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스턴칼리지 캐럴경영대학원의 새뮤얼 하츠마크 교수는 배당금을 주가에서 빠져나가는 돈이 아니라 ‘공짜로 얻는 돈’처럼 여기는 흔한 오해를 ‘무료 배당의 오류(free dividend fallacy)’라고 이름 붙였다. 그는 특히 은퇴자들이 총수익률(주가 상승분+배당, 세금·수수료 반영)보다 수익률 자체를 목표로 삼을 경우, 포트폴리오 분산이 부실해지거나 세금 부담이 커지고, 배당주에 지나치게 비싼 값을 치르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익률을 인위적으로 ‘짜내는’ 복잡한 금융상품에 손을 댈 경우, 총수익률은 낮으면서 회전율과 수수료만 높은 경우가 많다는 게 그의 연구 결과다.
또 다른 리스크는 이번 UWM홀딩스 사례처럼 배당이 갑자기 삭감되거나 아예 없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이날 피자 체인 파파존스도 배당 중단을 발표했다.
조지아주 디케이터의 재무설계사 마크 스탠카토는 “목표는 배당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시장 국면에서도 세후 은퇴소득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과세 계좌에는 세금 효율이 높은 성장형 펀드를, 개인은퇴계좌(IRA) 같은 세제 혜택 계좌에는 고배당 자산을 배치하는 방식을 조언했다. 다만 50대 후반~60대 초반 예기치 못한 실직처럼 은퇴 전 위기 상황에서는 배당 현금흐름이 세제혜택 계좌를 조기에 건드리기 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텍사스주 호스슈베이의 은퇴 은행원 브루스 바버(79)씨는 “젊었을 때는 나이가 들수록 배당에 엄청나게 신경 쓰게 된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제 그게 사실이라는 걸 몸소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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