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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젊은 무슬림 82%, 할랄 인증 필수"…맞춤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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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웅 기자I 2026.07.05 11:00:05

할랄 시장, 식품 넘어 화장품·의약품 등으로 확대
주요 5개국 조사…한국 제품 구매 경험 83% 달해
"유통망 확보·현지화 전략 병행해야 구매로 이어져"

한국무역협회.(사진=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사진=한국무역협회.)
[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글로벌 할랄 소비 시장이 식품 중심에서 화장품과 의약품, 유아용품 등 비식품 분야로 빠르게 확대되며 웰빙과 윤리 소비를 아우르는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젊은 무슬림 소비자들의 할랄 인증 민감도가 높은 만큼 국내 기업들도 국가별 소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한국무역협회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할랄 소비 시장 트렌드 및 소비자 인식 조사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할랄 주요 5개국 소비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8.8%가 제품 구매 시 할랄 인증을 필수 요소로 꼽았다. 20~30대에서는 이 비율이 82%로 높아 젊은 소비층이 할랄 소비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제품 구매 시 할랄 인증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응답이 인도네시아 59.8%, 말레이시아 58.8%, 아랍에미리트(UAE) 50.0%, 사우디아라비아 41.7% 순으로 집계됐다. 동남아 지역의 인증 민감도가 중동보다 높았다.

품목별 차이도 확인됐다. 유아용품 구매 시 할랄 인증 여부를 인지하지 못한 여성 응답자는 2.2%에 불과했지만 뷰티 제품은 18.0%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았다. 응답자의 83.0%는 한국 소비재 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66.2%는 한류 콘텐츠가 구매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반면 한국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이유로는 ‘판매처 부족과 유통 접근성’이 46.1%로 가장 많았다.

무역협회는 한류가 초기 관심을 높이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실제 구매와 재구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현지 유통망 확대와 제품 경험 기회 제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최근 할랄 소비 시장의 핵심 트렌드로 △지역화 △디지털 혁신 △소비 세분화 △가치소비(ESG) 등 이른바 ‘R.I.S.E’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국가별 소비 특성과 세대별 구매 성향, 품목별 인증 민감도를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젊은 무슬림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과 국가별 상품 포지셔닝, 현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유통망 확보, 유아용품과 건강 관련 고부가가치 시장 선점 등이 주요 전략으로 제시됐다.

박진우 한국무역협회 팀장은 “한류 확산으로 젊은 할랄 소비층의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실제 구매와 재구매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현지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유통망 확보와 현지화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6월 아랍에미리트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부에 ‘KITA K-할랄 브릿지’를 개소했다. 이를 통해 인증과 인허가, 판로 개척 등 할랄 제품 수출 전 과정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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