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사각지대' 해소로 증시 활성화 기여할 것"[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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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성 기자I 2025.06.01 10:58:54

황우경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대표
'사각지대' 중소형사 중심으로 리포트 제공
"공공 리서치 센터 역할…정보 불균형 해소"
AI 기반 리서치 자동화 시스템도 구축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자본시장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정보 격차부터 좁혀야 합니다. 민간 증권사 리서치의 사각지대에 놓인 상장사를 분석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결국엔 증시 활성화로 이어지게 하려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29일 황우경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대표는 최근 서울 여의도 거래소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자본 시장에서 ‘투자’의 본질적 기능은 개인에게는 자산 증식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성장을 위한 투자 자금이 유입되도록 하는 것이지만, 이 이상적인 구조는 투자자 간 정보 접근성이 균등할 때 제대로 작용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우경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IR협의회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IR협의회 산하 기업리서치센터는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증권금융 등 유관기관이 공동 지원하는 비영리 리서치 조직이다. 증권사들이 외면한 중소형 상장사들을 분석해 리포트를 제공하며 ‘리서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 취임 100일이 지난 황 대표는 센터 선두에서 리서치 품질 제고와 정보 접근성 확대를 이끌고 있다.

센터는 설립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801건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코스닥 상장사 비중이 81%, 코스피는 17%, 코넥스는 2%로 비중으로 집계된다. 민간 증권사의 보고서의 시장별 비중은 코스피와 코스닥이 8 대 2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기준 센터가 자체 발간한 보고서의 85%는 시가총액 3000억원 이하 기업으로 평균 시가총액이 1493억원 규모의 스몰캡들이다.

게다가 센터는 올해부터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시총 제한 없이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코스닥 기업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연 600개의 리서치 보고서를 발간하는 것이 목표다. 공공 리서치답게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제시하지 않지만, 중소형 기업의 사업 구조와 향후 성장 가능성을 명확하고 쉽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황 대표는 “민간 증권사의 보고서가 ‘매수’에 집중하고 있는 관행 등은 자본시장의 효율적 자금 배분 기능을 왜곡할 수 있다”며 “또 시가총액 규모가 낮은 종목에 대해선 외면하니 해당 정보에 대한 투자자들의 갈증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센터는 중소형주까지 아우르는 커버리지와 객관적인 정보 제공을 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적어도 기업의 펀더멘털과 리스크는 인지해서 투자하시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센터가 투자자뿐만 아니라 중소형 상장사들에도 정보 전달의 창구 역할을 하며, 상장사들의 IR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소형 상장사들이 자기 회사의 분석 자료를 써준 것을 고마워 한다”며 “실제 일부 상장사들은 센터 보고서를 IR 자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센터가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업분석보고서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총 응답자 110명 중 61.8%가 투자판단에 ‘매우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34.5%는 ‘도움이 된다’고 적었다.

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더 많은 스몰캡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내기 위해 앞으로 AI 기반의 리서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업의 사업 보고서, 재무제표 등을 AI가 학습해 기초적인 보고서를 만들고, 전문 애널리스트가 후속 작업을 진행함으로써 폭넓고 다양한 스몰캡 보고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르면 올해 4분기 첫 시범 결과물이 나올 예정이다.

특히 대선 후보들이 모두 증시 활성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과 관련해 황 대표는 “누구나 쉽게 투자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비로소 증시가 ‘밸류업’ 할 수 있는 기초적인 토대가 마련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증시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차기 정부에선 공공성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 센터의 존재감이 더욱 중요해진다”며 “고객 친화적인 보고서를 제공해 ‘투자자 보호·기업 성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라는 공공의 기능을 앞으로도 꾸준히 수행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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