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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중국 공업신식화부 먀오웨이 부장(장관)과 제3차 한중 산업장관회의를 연 뒤 이같이 밝혔다. LG화학(051910)·삼성SDI(006400)·SK이노베이션(096770)은 중국 정부가 배터리업체의 기술력과 품질을 인증하는 ‘화이트리스트’에 지난 22일 포함됐다.
백 장관은 “이번 조치가 (한국 업계에) 주는 (긍정적)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어떤 배터리팩을 사용할지는 (중국 완성차 회사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중국 완성차 회사에 대한 마케팅으로) 한국 배터리 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백 장관은 한중 산업장관회의 개회사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서 양국 간 협력의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전기차 배터리 문제 등 여러 사안에서 양국 기업 간 경쟁과 협력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16년 말부터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배제했다. 이에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 논란이 불거졌고 중국에 진출한 LG화학, 삼성SDI 등 우리 업계의 부담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