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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오는 11일 원유와 석유제품, 천연가스 차단을 골자로 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분위기 파악에 나섰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결의안 초안을 공개한 만큼, 그동안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해줬던 중국과 러시아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또 북한이 국제적 제재 움직임에도 여전히 추가 도발을 예고하는 등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전날 ‘필승은 조선의 전통, 참패는 미국의 숙명’이란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이 전대미문의 악랄한 반공화국 제재와 압박 책동에 계속 매여 달릴수록 우리 식의 대응 도수는 보다 강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반공화국 적대시 책동을 집요하게 추구하는 한 우리에게서 크고 작은 ‘선물 보따리’들을 계속 받아 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물 보따리’는 추가 핵·미사일 도발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 7월에도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다음 날인 28일 새벽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또 북한이 이번엔 조용히 넘어가더라도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일에 추가 미사일 발사 시험을 단행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경계·감시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한국군 합동참모본부는 “특별한 움직임은 없지만 언제든 추가 도발 가능성이있다”면서 “만전의 태세로 주시하고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도 전날 동중국해 상공에 각각 B1 전략폭격기와 F15 전투기를 띄워 공동 훈련을 실시하는 등 대북 억지력을 과시했다. 특히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의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SM3)과 항공자위대의 지대공유도탄 패트리엇 미사일(PAC3)을 이용해 경계감시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유엔 안보리에서 결의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중국을 겨냥한 세컨더리 제재 등 독자 제재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