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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전은 두 차례 활주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표고차 250~400m에 달하는 슬로프를 고속으로 내려오며 큰 회전 반경의 기문을 통과해야 한다. 기술과 스피드, 체력이 모두 요구되는 종목이다.
브라텐은 1차 시기에서 1분13초92로 선두에 올랐다. 출전 선수 81명 중 누구도 그의 기록을 넘지 못했다. 2차 시기에서는 1분11초08을 기록하며 합계 2분25초00으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오더마트를 0.58초 차로 따돌렸다.
브라질은 ‘축구의 나라’다. 1년 내내 온화한 기후를 자랑한다. 동계스포츠 기반은 아예 없다. 1924년 샤모니 대회를 시작으로 26차례 동계올림픽에서 한 번도 메달을 따지 못했다. 1980년대까지는 아예 참가도 하지 않았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꾸준히 선수단을 파견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이번 금메달은 브라질의 첫 동계 메달이자 남미 대륙 최초의 동계올림픽 메달이다.
브라텡은 개인사도 극적이다. 브라텡은 2000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태어냈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브라질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노르웨이 대표로 출전했지만 두 종목 모두 완주에 실패했다. 2023년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가 2024년 어머니의 국적을 따라 브라질 대표로 복귀했다.
브라텡은 국적 변경 이후 월드컵 시리즈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시즌에도 10경기 연속 톱5에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가다 올림픽 무대에서 정점을 찍었다.
경기 후 브라텡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주저앉아 포효했다. 그리고는 직접 응원을 온 부모를 차례로 끌어안았다.
그는 “공식적으로 올림픽 챔피언이 됐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꿈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꿈과 직관을 따르는 용기가 성공의 비결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알프스 설원에서 터진 이번 금메달은 브라질 동계 스포츠의 새로운 이정표로 기록됐다. 102년의 불문율이 깨진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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