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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4Q 실적 부진하나 올해 미국 고성장 수혜-현대차

김응태 기자I 2024.01.05 08:17:5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현대차증권은 5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하지만, 올해는 미국 고성장 및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을 누리는 업체로서 프리미엄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2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48%이며, 전날 종가는 41만9000원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8% 감소한 8조원, 영업이익은 49% 줄어든 3727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당초 예상보다 유럽 전기차 수요가 부진했으며, 기대했던 북미향 에너지저장장치(ESS) 출하량이 예상을 하회했다”고 진단했다.

외국우려기업(FEoC) 세부규정 발표와 관련 타이트한 규제로 얼티엄 플랫폼(Ultium Platform)을 활용한 모델 등 보조금 대상 차종이 크게 축소됐다는 평가다. 다만 제너럴모터스(GM)이 7500달러 인센티브를 딜러에 제공해 전기차 판매에 적극적이었으며, 향후 공급망 재편을 통해 FEoC 규정을 충족할 것으로 봤다. 이를 통해 미국 판매 불안 요인이 해소될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부터 전기차 구매 시점에 7만50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7500달러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정도로 세금을 내지 않는 사람 역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실질적으로 딜러에게 캐시백이 되기 때문에 딜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AMPC는 현금화 가능화 자산이라는 인식이 생기며 과도한 우려가 점차 사라질 것으로 봤다. 미국 내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배터리 업체의 프리미엄이 정당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얼티엄 셀즈(Ultium Cells) 합작사는 미국 인플레감축법(IRA) 통과 전 착공한 만큼, AMPC가 없어도 수익성 우려가 제한적일 것으로 점쳤다. 또 GM 역시 전기차 판매에 연동해 수취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판매 동기가 부여될 것이란 평가다. 향후 AMPC 셰어에 따른 회계적은 영향은 셰어 방식에 따라 변동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가격은 올해 2분기까지 팩(Pack) 기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약 킬로와트(kWh)당 4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재 가격도 하락하기 때문에 하향 안정화하는 올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진단이다.

강 연구원은 “주가는 실적에 직결되는 미국, 특히 GM 전기차 판매가 중요할 것”이라며 “상저하고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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