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광혈류측정(PPG) 센서를 활용한 연속 혈압 측정기 중 병원용 의료기기가 인증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드림텍은 2019년부터 센시프리와 ‘센티코어’를 공동 개발해왔다. 센시프리는 비침습식 연속 혈압 측정 솔루션을 개발하는 이스라엘 의료기기 기업이다. 2020년 양사가 공동 개발한 비침습식 혈압 측정 및 생체신호 모니터링 솔루션은 한국·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재단(KORIL)로부터 양국간 공동기술개발 과제로 선정돼 3년간 약 90만 달러를 지원받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유럽 CE 인증을 받은 ‘센티코어-100’은 환자 손가락에 부착한 PPG 센서를 기반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혈압 신호로 치환, 연속 혈압 측정이 가능한 의료기기다.
현재 가장 일반적인 혈압 측정 방식은 환자의 팔에 커프를 두르고 측정하는 것이지만, 연속적인 측정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보다 면밀한 측정을 위해선 의료진이 15분마다 환자를 방문해 혈압을 반복 측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측정 간격 사이 혈압 변화를 모니터링하지 못하는 것도 한계였다.
중환자 등 혈압을 지속 모니터링해야 하는 경우 침습식의 동맥관 삽입 방식(A-line)을 사용하는데, 혈관 삽입에 따른 감염 위험 등이 있어 제한된 환경에서만 사용하고 있다.
‘센티코어-100’은 이같은 커프 방식과 침습식 A-line의 단점을 해소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혈압 측정이 가능하다. 의료진이 환자를 지속 방문할 필요가 없고, 기존 침습식 A-Line에 비해 안전하다. 현재 의료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PPG 센서를 활용해 간단하고 저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드림텍과 센시프리는 CE 인증에 이어 ‘센티코어-100’의 미국 FDA 인증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의료용 모니터에 적용 가능한 모듈 형태의 ‘센티코어-X’도 공동 개발 중이다.
에란 아그몬 센시프리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증은 병원 내 혈압 모니터링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의료 현장에서 신뢰받는 저비용의 PPG 센서를 활용해 향후 병원에서 비침습식 연속혈압측정 기기가 널리 사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영 드림텍 컨버전스 사업본부장은 “이번 유럽 CE 인증은 비침습식 연속혈압 측정기 중 최초의 의료기기 승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드림텍은 그간 쌓아온 스마트 의료기기 개발 역량과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의료 현장에서 충족되지 못하고 있는 다양한 니즈를 채울 수 있는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