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8일 공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카카오의 매출액은 크게 카카오톡 내 비즈보드, 이모티콘,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광고, 쇼핑 등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과 웹툰 등 엔터테인먼트, 멜론, 게임 등 콘텐츠로 나뉜다. 플랫폼과 콘텐츠는 각각 매출액이 9550억원, 1조 500억원으로 전체의 48%, 52%를 차지했다.
플랫폼 매출액은 작년 4분기 9570억원을 기록한 후 올 1분기 9550억원, 2분기에도 9553억원으로 별 차이가 없었다. 전년동기비로는 10% 증가했다. 톡비즈 매출액은 5139억원으로 7% 증가해 플랫폼 매출의 54%를 차지했다.
톡비즈 중 광고 매출액은 3070억원으로 9% 증가했다. 톡채널 활성 광고주 수와 전체 친구 수 확대로 비즈니스 메시지가 16% 증가했다. 전분기로도 계절적 성수기에 10% 증가했다. 커머스 매출은 2070억원으로 5% 늘어났다. 가정의 달 사전예약 성과로 전체 선물하기 거래액이 5% 증가하고 명품 라인업 확대로 럭셔리 브랜드 거래액이 12%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전분기로는 계절적 비수기로 15% 감소했다.
포털 비즈 매출액은 880억원으로 2% 감소했다. 이용자가 감소한 영향이다. 야외활동 증가로 모빌리티 등 플랫폼 기타 매출액은 3540억원으로 18% 늘어났다.
카카오톡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분기 기준 4893만1000명으로 전년동기비 73만명, 전분기비 24만명 증가했다. 이는 모바일 뿐 아니라 PC도 포함한 것이다. 카카오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카카오톡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카카오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 매출액은 2330억원으로 신작 게임 성과 부재에 13% 감소했다. 뮤직은 5110억원으로 아이브, 에스파, 라이즈 포함한 주요 아티스트들의 신보 발매, 콘서트 활동 등에 6% 늘어났다. 일본 망가 플랫폼 업체인 픽코마는 매출액이 1160억원으로 13% 감소했다. 엔화 기준으로도 3% 줄었다. 지식재산권(IP) 혼합 변화에 따른 매출 기여도의 차이와 엔저 영향이다. 그나마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매출이 1000억원으로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고효율 마케팅으로 2% 늘어났다. 미디어 매출액은 900억원으로 22%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 제작 라인업 공백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영업비용은 1조 8710억원으로 3% 늘어났다. 매출액이 4% 늘어난 것에 비해선 덜 늘어났다. 인건비가 4810억원으로 연봉 인상 효과에 2% 증가했고 선물하기 직매입 매출증가, 카카오엔터의 제작 원가 상승에 매출연동비가 7970억원으로 2%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의 마케팅 집행 증가, 신규 임차 데이터센터 운영 및 AI사업 관련 기계장치 상각비도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40억원으로 18%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11%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6.7%로 작년 4분기 8%보다는 여전히 낮지만 1분기 6%보다는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870억원으로 59% 급증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29% 늘어났다. 작년 4분기 영업권 손상이 1조 5000억원 가량 발생하면서 당기순적자를 기록했으나 2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순이익률은 4.3%로 전분기(3.4%)보다 개선됐다.
한편 카카오는 별도 기준으로 보면 2분기 매출액이 6443억원, 영업이익이 1299억 8000만원으로 전년동기비 각각 5.3%, 11.1% 증가했다. 반면 전기비로 보면 매출액은 0.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감소했다.
카카오는 “톡채널과 선물하기 등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기존 사업 구조를 굳건히하고 카카오톡의 본원 경쟁력과 새로운 동력이 될 AI 신규 서비스 개발 등에 속도를 내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