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이철주 화학생명융합연구센터 박사팀이 김선영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팀, 한지연 국립암센터 박사팀과 한국인 특이적 비흡연 폐암의 에스트로겐 신호전달 체계 과발현 현상을 규명하고, 항암제 사라카티닙을 표적 치료 물질로 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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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지난 10여년간 국립암센터에 내원한 비흡연 폐암 환자 1597명의 생체검사 시료의 유전자를 분석해 치료 표적이 발견되지 않는 비흡연 폐암 환자 101명의 폐암 조직을 확보했다. 이후 임상 정보와 유전체, 전사체, 단백체, 인산화 단백체 데이터를 각각의 오믹스 분석법에 분배하는 방법으로 데이터를 상호참조할 수 있게 했다. 단백체 분석에서는 동중원소표지법을 이용해 기존 단백질 분석에 필요한 양의 10%인 100마이크로그램의 단백질만으로도 시료 당 평균 9000여종의 단백질과 5000여종의 인산화 단백질의 양을 측정했다.
유전자변이·암세포의 신호전달 경로를 측정한 결과, 암 발생과 관련된 유전자로 알려진 STK11와 ERBB2의 운전자 돌연변이가 비흡연 폐암 환자 조직에서 다수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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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비흡연 폐암 환자 중 에스트로겐 신호전달경로에 특이적 발현을 보이는 환자의 감별진단이 가능한 분자 진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비흡연 폐암 동물모델에 대한 사라카티닙의 치료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국립암센터와 전임상 시험도 할 계획이다.
이철주 KIST 박사는 “난치암의 새로운 치료 표적을 발굴했다”라며 “병원과 연구기관이 공동연구를 통해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Cancer Research’ 최신호에 온라인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