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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는 1960~1980년대 야당 내에서 정권과 손잡고 일하는 걸로 여겨졌던 정치인을 비하하던 용어다. 프락치, 스파이와 비슷한 뜻으로 사용된다. 변절한 옛 동지를 비꼬는 풍토에서 이 표현이 비롯됐다는 설도 있다.
김 의원은 “정치인 이낙연의 정체성이 뭔지 궁금해지는 ‘엄중한 자기 혼선’이라고 본다”며 “민주당에서 정치를 한 분인데,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아닌 제3세력을 해야겠다. 그간 총리와 당 대표를 지낸 것은 뭔가?’ 정말 어리둥절해졌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하고 경선을 해서 진 분 아닌가, 그러면 적어도 경선에 패한 분으로 할 수 없는 이야기다”며 “사실상 경선 불복이다 이렇게 본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론에 대해 김 의원은 “정말 신당을 꿈꾸고, 그 정도 위치에 있다면 나가서 신당을 하는 게 옳다”면서 “이렇게 뜸들이기 해서 하는 것은 굉장히 나쁜 구태정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지금 정치인으로서 민주당의 당 대표와 총리를 지낸 분으로서 해야 할 가장 큰 과제가 뭔지 명료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자기 인식 안에서 굉장히 잘못 짚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 간의 회합 가능성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그는 “정 총리는 원칙을 중시하고 선당후사하는 분이기 때문에 그런 신당론 흐름에 대해 동의를 안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김부겸 총리 또한 그런 것에 동의하거나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