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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민의 힘 김승수 국회의원(대구북구을)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지원도서 구매·배포 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적나라한 성적 내용이나 동성애, 공유연애를 주제로 한 도서가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어린이도서관이나 초등학교도서관, 아동센터, 작은 도서관 등에 대량 배포됐다.
2018년도 사업으로 선정된 A도서는 저자가 미성년자 시절 겪은 첫 성경험과 임신 중절, 데이트 폭력, 성매매 등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내용 중에는 “제발, 집에 가서 꼭 XX를 해봐”라며 성적 행동을 해보라고 하거나, “원나잇은 되는데 왜 성노동은 안될까”, “산만하고 한 가지에 집중을 잘 못하는 내게 성노동은 결과물을 칼같이 제출해야 하는 다른 노동보다 더 나았다” 등 성매매를 정당화하는 취지의 표현도 담겼다. 이 도서는 31곳의 지역아동센터와 29곳의 어린이 도서관을 포함한 작은도서관, 40곳의 초·중·고교 도서관을 포함한 전국 678곳에 배포됐다.
2020년도 사업으로 선정된 B도서는 동성 결혼에 관한 이야기로, “레즈비언, 여성동성애자들의 삶을 다룬 책인데 작가도 그중 한 사람이다. 보통 사람들은 이해가 어렵다”는 부정적인 검토 의견에도 지원 도서에 최종 선정되어 75곳의 아동·청소년시설 및 264곳의 어린이 도서관을 포함한 작은도서관에 배포됐다.
또 2022년도 사업으로 선정된 C도서는 여성 주인공이 남자친구와 그의 여자친구를 함께 만난다는 내용의 소설로 일반적 성·연애 관념과 벗어난 공유연애에 대해 다뤘다. 이 책은 전국 32곳의 아동·청소년 시설과 396곳의 어린이 도서관을 포함한 작은도서관에 보급됐다.
이 외에도 이 사업을 통해 촛불 혁명을 동심으로 되새긴다는 내용 도서나,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이 악수하는 모습이 표지에 담긴 도서도 어린이 도서라는 명목으로 전국 도서관에 대량 배포됐다.
김승수 의원은 “정부가 아직 정체성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적나라한 성적 내용이나 공유연애와 같이 일반적이지 않은 연애 관념을 다룬 책을 배포한 것은 문제”라며, “도서 선정부터 배포처까지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