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천사 기부, 자선냄비에 6800만원 넣고 사라져

정재호 기자I 2013.12.14 10:50:31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얼굴 없는 천사 기부가 줄을 잇고 있어 올겨울이 따뜻해질 전망이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이 약 7000만원에 이르는 거액을 자선냄비에 기부했다고 KBS 뉴스가 1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1일 오후 1시쯤 60대로 보이는 노신사가 서울 명동 예술극장 앞 자선냄비에 하얀 봉투를 넣고 사라졌다.

나중에 자선냄비를 열어본 관계자들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은행에서 바로 출금할 수 있는 6800만원짜리 채권이 들어있었던 것이다.

구세군 관계자는 얼굴 없는 천사 기부에 대해 2년 전과 지난해 1억원 수표를 각각 기부한 익명의 독지가와는 다른 사람으로 예상하고 있다.

얼굴 없는 천사 기부와 같이 익명의 온정이 이어지면서 올해 자선냄비 모금액은 27억원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50%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2일에는 안전행정부가 얼굴 없는 천사 기부에 대한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를 공개했다.

안행부는 2011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는 제3회 국민추천포상 수상자(장관표창 포함) 총 48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얼굴 없는 천사 기부로 널리 알려진 동대문구 용두동의 일명 ‘쭈꾸미 할매’는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로 선정돼 국무총리상을 받는다.

용두동 쭈꾸미 할매는 2004년부터 매년 구청과 동주민센터에 쌀 150포를 남몰래 내려놓고 사라지는 얼굴 없는 천사 기부로 소문이 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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