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악시오스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이커는 지난 18개월간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의사결정에서 가장 중심에 있던 참모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올해 이란과의 협상에도 직접 관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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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는 수년 전 국무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다, JD 밴스 당시 상원의원 캠프에 합류해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았다. 밴스가 부통령이 된 이후에는 부통령실 국가안보보좌관으로서 3년 넘게 밴스를 보좌했고, 이후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겨 최근까지 근무해왔다. 올해 여름에는 클리프 심스가 밴스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 자리를 물려받았고, 베이커는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으로서 팀 인수인계를 마무리해왔다.
베이커와 가까운 소식통은 그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며, 당초 계획보다 몇 달 더 자리를 지키며 후임자들에게 순조롭게 업무를 넘기기 위해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 베이커는 이날 악시오스에 낸 입장문에서 “놀라운 여정이었다”며 “우리가 이뤄낸 모든 것이 자랑스럽고, 대통령과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 자리는 이미 베이커에게서 자리를 물려받은 클리프 심스가 계속 맡는다.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자리는 루비오 국무장관(국가안보보좌관 대행 겸직)의 측근인 마이크 니덤이 이어간다.
왜 이 인사가 중요한가
베이커의 사퇴는 시점이 예사롭지 않다. 미국은 지난 2월 말 발발한 이란 전쟁이 6개월째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세계 원유 재고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출구전략을 마련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베이커가 직접 관여해온 이란과의 협상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논의가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사실상 멈춘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군사 확전보다는 경제적 압박과 해상 봉쇄 지속을 통해 이란의 항복을 끌어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국면에서 협상 실무를 잘 아는 핵심 참모가 빠지는 셈이어서, 백악관의 대이란 전략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밴스 부통령은 성명에서 “앤디는 매우 뛰어나고 사려 깊은 참모로, 대통령과 나를 훌륭하게 보좌해왔다”며 “우리 행정부 국가안보팀에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었다. 3년 넘게 내 곁에서 해온 그의 조언을 늘 소중히 여겼고, 그가 해낸 어려운 업무들에 감사해왔다”고 말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베이커가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자산이자 ‘미국 우선주의’ 의제를 크게 진전시킨 국가안보팀의 핵심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 니덤은 그를 “뛰어난 외교정책 전문가이자 가까운 친구”라고 칭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첫날부터 앤디는 미국을 우선시하고 대통령을 위해 전 세계에서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쉼 없이 일했다”고 말했다.
베이커의 사퇴는 최근 이어지는 백악관 참모진 개편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이달 말 백악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데이비드 워링턴 백악관 법률고문과 애비게일 잭슨 부대변인도 최근 몇 주 사이 사임을 발표했다.
베이커는 향후 로버트 오브라이언이 설립한 자문회사 아메리칸글로벌스트래티지스에서 민간 부문 일자리를 얻을 것으로 알려졌다. 오브라이언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4번째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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