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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오는 6월 4일부터 기관투자자 대상 로드쇼(기업설명회)를 시작한 뒤, 6월 11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날인 12일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일정을 검토 중이다. 상장 종목코드(티커)는 ‘SPCX’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스페이스X는 6월 말께 상장을 추진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심사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IPO 일정도 앞당겨졌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다만 공모 규모와 정확한 상장 시점은 시장 상황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이미 비공개 방식으로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기업가치 2조달러 이상 평가를 목표로 최대 750억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현실화할 경우 역대 최대 규모 IPO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가 상장 직후 나스닥100 지수 편입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는 앞서 지난 3월 스페이스X가 나스닥 상장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처음 보도한 바 있다.
스페이스X는 IPO 주관사단도 확대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이 대표 주관사 역할을 맡고 있으며 추가 투자은행들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2년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재사용 로켓 ‘팰컨9’과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을 앞세워 민간 우주산업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국방부 계약을 대거 따내며 미국 우주 프로그램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 위성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오지와 군사 지역에서도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게 평가받고 있으며, 스페이스X의 핵심 수익원 역할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 사업과 스타링크 매출은 올해 약 200억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올해 2월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한 xAI의 인공지능(AI) 사업 매출은 10억달러 미만 수준으로 추산됐다.
스페이스X는 최근 머스크의 AI 기업 xAI를 품으며 ‘우주+AI’ 결합 전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xAI의 생성형 AI 서비스 ‘그록(Grok)’을 자회사 형태로 보유하게 되면서 위성 데이터·AI 모델·우주 인프라를 결합한 새로운 사업 모델 구축 가능성도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IPO가 단순한 우주기업 상장을 넘어 머스크의 장기 비전인 ‘다행성 생명(multiplanetary life)’ 전략에 투자하는 성격을 띨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머스크의 진화하는 우주·AI 제국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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