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현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내년 원·달러 환율이 1400원 후반대에서 고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정유·배터리 등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은 산업의 경우 환율이 10%가 오르면 수천억원의 손실 발생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원자재는 대부분 수입하지만 수출보다는 내수 판매를 중심으로 하는 식품업계도 고환율의 직격타를 맞는 모습이다. 밀, 옥수수, 콩, 설탕, 팜유 등 주요 식품 원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환율 변동은 곧바로 원가 압박으로 이어지는 구조여서다. 국내 평균 곡물 자급률이 19.5%에 불과해 산업 생태계가 취약하다.
실제로 상반기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가격 급등에 환율 상승이 겹치며 원가 부담이 가중된 롯데웰푸드(280360)는 3분기 기준 원·달러 환율이 10% 오를 경우 세후 이익이 35억원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CJ제일제당(097950)도 환율이 10% 오르면 세후 이익이 13억원 줄어드는 것으로 추산된다.
내년도 경영계획을 수립 중인 식품회사들은 올해보다 한 단계 높아진 원·달러 환율 수준을 예상해 경영계획상 기준 환율을 상향하고 있다.
내수매출 비중이 65%에 이르는 식품회사 A사는 “환율이 지금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오르면 글로벌 투자 확대 과정에서 추가 부담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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