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선병원 감염내과 김광민 전문의는 “발생 이유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열대야를 포함해 더운 날씨를 견뎌야 하는 스트레스가 하나의 요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상포진은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수두의 2차 발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릴 때 걸렸던 수두가 낫는 과정에서 수두 바이러스가 우리 몸속 신경절에 숨어들아가게 되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요인에 의해서 신경을 타고 피부로 발현하는 것이 대상포진이다. 특정 신경을 타고 바이러스가 나오기 때문에 그 신경이 담당하는 피부에만 병변이 발생한다. 가령 몸의 오른편, 왼편 모두 병변이 있다면 보통 대상포진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대상포진이 무서운 점은 신경을 타고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냥 신경을 고속도로처럼 이용만 하는 것이 아니고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의 양상이 신경통이기 때문에 보통의 진통제는 반응을 잘 못한다. 또한 신경은 재생이 어려운 조직이기 때문에 통증이 만성으로 가능 경우가 생긴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많은 매체에서 다루어 그 무서움은 대중화 되어있다. 대상포진을 치료할 때 여러 목적이 있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예방하는 것이다.
대상포진이 생기면 빨리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으면 신경통이 예방된다고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렇게 해도 예방이 잘 안 된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예방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단연코 예방접종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나와 있는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생백신과 재조합백신 2가지 종류가 있다. 생백신은 가격이 저렴하고 1회 접종이라는 장점이 있다. 단점으로는 대상포진에 대한 효과가 재조합백신에 비해 떨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효과조차 점차 감소해서, 10년 정도 지나면 유의미한 데이터를 가지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에 비해 재조합백신은 가격도 비싸고 2회 접종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대상포진에 대한 효과가 매우 높고 10년이 지나도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두 가지 중 어떤 주사를 맞을 지는 본인이 선택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나라에서 가이드라인이나 우리나라 감염학회에서의 의견은 재조합백신을 우선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오히려 이전에 생백신을 접종했다 하더라도, 위에 언급했듯이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재조합백신을 다시 접종하는 것을 권유하고 있다. 따라서 특수한 문제가 없다면 재조합백신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맞다고 볼 수 있다.
김광민 전문의는 “재조합백신을 접종하려는 사람들이 알아야 하는 것이 하나 있다. 주사를 맞은 자리에 통증이 있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주사를 맞은 자리 혹은 전신통을 호소한다. 다만 1~3일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지게 되어 대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