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끼소바는 ‘굽다’라는 의미의 ‘야끼’(燒き)와 ‘면’을 뜻하는 ‘소바’(そば)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구운 면’을 뜻한다. 야끼소바가 일본 마츠리 단골 손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간단한 재료와 저렴한 가격 덕분이다. 야끼소바 재료는 야끼소바면, 소스, 양배추, 얇게 썬 돼지고기, 절인 생강, 숙주면 충분하다. 가격도 저렴해 1인분에 500엔(약 4700원) 정도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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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끼소바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1950년대 태평양전쟁 패망 직후 식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양을 늘리기 위해 국수를 값싼 양배추, 소시지 등과 함께 볶아냈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 때문에 야끼소바는 일본에서 고급 음식보다는 서민 음식 내지는 B급 음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년층에게 야끼소바란 주린 배를 채울 수 있었던 추억의 음식이며, 주머니가 가벼운 청소년에게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간식이다. 일본 청춘 영화나 드라마에서 빵 사이에 야끼소바를 끼워 넣은 야끼소바빵이 단골로 등장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야끼소바는 소스에 따라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우스터소스를 활용한 보통의 야끼소바와 소금 소스를 활용해 담백한 맛이 특징인 ‘시오’(鹽·소금) 야끼소바다.
최근에는 우스터소스와 소금 소스뿐만 아니라 후추, 간장, 토마토, 케첩, 굴 소스 등 다양한 소스를 활용한 야끼소바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야끼소바 매장을 찾으면 소스부터 곁들임 재료까지 모두 고를 수 있어 수백개의 조합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