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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中企 ESG 성적, 환경 분야서 대폭 개선

김소연 기자I 2025.04.09 06:00:00

상의, 중소·중견기업 2131개사 평가 결과
''취약''→''양호'' 개선효과 뚜렷
대기오염물질·온실가스 등 환경 개선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적이 대기오염물질, 온실가스 등 환경분야를 중심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중소·중견기업 2131개 ESG 진단대상 기업을 대상으로 2022~2024년 ESG 평가 결과를 분석해보니 전반적인 ESG 경영수준이 2년새 ‘취약’에서 양호 수준으로 향상됐다. ESG 점수 상향을 주도한 것은 대기오염물질, 온실가스 등 환경(E) 분야에서다. 평가등급은 취약(0~2.99), 양호(3~6.99), 우수(7~10) 등 3개 구간으로 구분해 관리한다.

상의는 지역상공회의소와 연계해 전국 중소·중견기업들의 ESG 경영수준을 클릭 ESG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진단 및 현장코칭 방식으로 검증하고 있다. 상의가 진단을 시작한 2022년에는 ESG 관리가 안돼 잠재적 위험이 높은 취약 등급기업이 절반에 가까운 45.7%에 달했다.2024년 조사결과 취약 비중은 32.4%로 13.3%포인트 크게 줄어들고, 양호 비중은 7.3%포인트 대폭 늘었다. 7점 이상을 받은 우수등급 기업도 6.0%포인트 증가했다.

자료=대한상의
ESG 영역별 평균값을 살펴보면, 환경에서는 ‘대기오염물질’ 항목의 점수가 2022년 1.13점에서 2024년에는 6.48점으로 눈에 띄게 올랐다. 상의 관계자는 “기후변화,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위해성이 심각한 사회이슈로 부각되면서 지자체별로 기업들에 대한 대기오염물질 감축시설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대기오염물질 감축 협약을 체결하는 등의 활동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부문은 ‘근로환경’ 상승 폭이 3.74점으로 가장 컸다. MZ세대 등장으로 워라밸 등 근로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기업 대응도 이에 비례해 강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정보 보호는 2년전 보다 점수가 하락했다. 최근 몇 년간 해킹 기법이 정교해지고 다크웹 등이 확산하면서 첨단기술력을 보유한 국내기업이 기술 유출·침해 및 브랜드 위조의 표적이 됐다. 실제로 2017~2023년까지 총 140건의 사례가 적발됐다.

지배구조 부문 ‘정보공시’와 ‘감사’항목은 2022년 대비 각각 1.71점 상승했다. 국내 지속가능성공시 법제화가 논의됨에 따라 기존 회계감사 위주에서 경영개선 및 위험관리 중심으로 변화하는 추세가 경영전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상의는 지난 2023년 전국 26개 권역별 공급망 ESG지원센터 설립 이후 국내 50개 지역을 순회하며 1000여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ESG 경영컨설팅, 기업 방문교육 등 국내기업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 ESG 규제 대응을 위한 기업지원 등 정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노력도 기업 ESG 대응수준 향상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최근 ESG 규제완화에도 불구하고 수출기업은 공급망 내 환경·인권 관리이슈가 남아있다”며 “상의는 DPP(Digital Product Passport) 탄소데이터 관리체계 구축지원, 전국상의 연계 ESG 대응 설명회 등 국내기업이 경쟁력을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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