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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검찰 조사에서 조주빈은 대화명 부따, 이기야, 사마귀를 공범으로 지목했고 이 중 부따 강훈(18)의 신상이 16일 공개된 데 이어 이날 이기야 이원호의 신상이 공개됐다. 이들은 박사방에서 어떤 역할을 했기에 신상공개 대상이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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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과 이원호는 조주빈의 오른팔 역할을 했다. 박사방과 유사한 텔레그램 방에서 활동하던 강훈은 박사방에 운영진에 합류한 뒤 출금책이자 자금책 역할을 맡았다. 그는 박사방 유료 회원들이 입장료 명목으로 암호화폐를 입금하면 이를 현금화해 조주빈에게 전달하는 등의 역할을 전담했다.
또한 강훈은 조주빈이 지난해 벌인 사기사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훈은 조주빈이 손석희 JTBC 사장, 윤장현 전 광주시장 등을 대상으로 벌인 사기행각과 관련, 텔레그램으로 이들에게 접근했다. 조주빈은 검찰 조사에서 이들에게 사기를 쳐 뜯은 돈을 받아 온 당사자는 강훈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호는 박사방 홍보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그는 박사방의 성 착취 영상을 알려 유료 회원을 끌어모으고 관리했다. 그동안 수백 회에 걸쳐 성 착취물을 유포했으며 박사방을 외부에 홍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주빈은 자신의 오른팔인 공범들에게 월급을 주며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사방 초기 회원이었던 A씨는 JTBC 뉴스룸에 “박사(조주빈)는 유료회원들을 직원처럼 고용했다”며 “이들에게 월급도 주며 관리했다”고 증언했다.
A씨는 “특히 (조주빈은) 출금책으로 고용한 부따(강훈)에겐 월급을 두둑하게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후 부따(강훈)가 조주빈으로부터 3000만 원을 빼돌리고 잠적했다”고 주장했다.
신성연이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활동가는 “박사방이 매우 체계적이고 조직적이고 서열이 존재하는 조직범죄로 이뤄졌다는 정황이다”라고 JTBC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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