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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성장률은 잠재 국내총생산(GDP)의 증가율이다. 잠재 GDP는 물가 불안을 일으키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생산 수준을 말한다. 실질 GDP 성장률은 경기 부양으로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지만, 잠재성장률은 경제가 가진 성장 능력을 보여준다. 이 수치가 반등했다는 것은 고령화와 노동 공급 감소 같은 구조적 제약 속에서도 성장 여력이 이례적으로 커졌다는 뜻이다.
이번 수치는 IMF가 제시한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과 GDP갭률을 바탕으로 역산했다. GDP갭률은 실제 GDP가 잠재 GDP를 웃돌거나 밑도는 정도를 나타낸다. IMF는 한국의 실질 성장률을 올해 3.33%, 내년 2.83%로, GDP갭률은 올해 0.548%, 내년 1.168%로 전망했다.
IMF 자료의 과거 수치를 같은 방식으로 역산하면, 잠재성장률이 2년 연속 오른 마지막 시기는 1986∼1987년이다. 당시 잠재성장률은 1985년 9.67%에서 1986년 9.77%, 1987년 9.91%로 높아졌다. 2010년과 2021년에도 각각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의 기저효과로 반등했지만, 두 번 모두 이듬해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그동안 계속 하락해 왔다. 2010년 4.05%에서 이듬해 3.67%로 낮아졌고, 2018년 2.97%로 2%대에 들어선 뒤 2020년에는 1.28%까지 내려갔다. 올해 추산치 2.14%는 2021년(2.23%)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다.
다른 기관의 전망은 엇갈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6월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지난해 1.85%, 올해 1.66%, 내년 1.52%로 추산해 하락을 예상했다. 그로부터 넉 달 뒤 IMF는 이와 크게 다른 수치를 내놓았다. 국회예산정책처(예정처)는 지난달 말 ‘2027년 NABO 경제전망’에서 잠재성장률이 지난해 2.14%에서 올해 2.22%, 내년 2.28%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예정처는 실질 성장률 전망 상향, AI·반도체 투자 확대, AI 확산에 따른 생산성 개선 효과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적인 경기 호조를 구조적 개선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반도체에 집중된 성장의 성과를 다른 산업과 취약계층으로 나눠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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