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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의사협회장 탄핵되나…의협 “공개 논의 가능성 낮아”

김새미 기자I 2024.07.13 11:50:38

이날 오후 5시 비공개 회의서 임 회장 비판 의견 개진 예정
의협 “내부 살림 논의하는 정기 회의일 뿐…임 회장도 참석”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 내부에서 임현택 회장을 탄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임 회장의 잦은 막말과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취임 100일도 안 돼 내부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탄핵 위기에 처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단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 계획이다. 해당 회의에선 최근 임 회장의 부적절한 발언과 독단적인 의사 결정에 대한 비판 의견이 개진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의협 내부에서는 임 회장의 잇단 막말 논란 탓에 의대 증원 논의가 묻히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임 회장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해 법조계, 정치권, 언론 등과 불필요한 논쟁을 벌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임 회장이 지난달 18일 의협 총궐기대회에서 논의 없이 무기한 전면 휴진을 결정해 발표한 것도 회원들의 반발을 일으킨 요인이다.

단 이날 열리는 회의에서 탄핵 여부까지 논의하긴 어렵다. 의협회장을 탄핵하려면 의협 대의원 250명 중 3분의 1 이상이 집행부 불신임(탄핵)안 발의에 동의해야 한다. 불신임안이 발의 요건을 갖추면 임시대의원총회가 열린다. 총회에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출석해야 하고 출석한 대의원 중 3분의 2 이상이 탄핵에 찬성해야 탄핵이 이뤄진다.

실제로 탄핵까지 이어지기에는 의협 내부에 임 회장을 지지하는 이들도 많아 팽팽한 분위기라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의협 측도 “(이날 열리는 회의는) 매달 정기적으로 여는 회의이며, 내부 살림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일 뿐”이라면서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의협에서도 임 회장이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을테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얘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임 회장도 참석하는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논의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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