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관리하는 임상등록 사이트 크리니컬트라이얼에 따르면 메르스 관련 연구는 극히 일부에 머물고 있다. 그것도 다국적제약사가 막대한 자본을 쏟아부으며 백신·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아닌, 정부 기관이나 대학에서 초기 단계 임상을 하는데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미네소타대, 국립알레르기 및 전염병연구소(NIAID)와 메르스를 포함한 감염질환을 분석하기 위해 국제 관측 연구를 2009년부터 진행 중이다. 미국 옥스퍼드대는 지난 1월부터 메르스 백신 개발을 위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고, 독일 마르부르크 필립스대와 독일 뮌헨대 등도 메르스 백신을 개발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건국대병원이 메르스 특성과 감염 통제에 대한 연구를 2015년부터 진행 중이다. 이대목동병원도 메르스 관리에 참여한 의료인력의 혈청 수집 등 연구를 수행 중이다. 그러나 다국적제약사가 주도하는 메르스 관련 연구는 크리니컬트라이얼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진원생명과학이 메르스 예방 백신에 대해 지난해 9월 식약처에서 임상 1/2a상 허가를 받았고, 일양약품은 메르스에 대한 신약후보물질 효능을 확인한 상태다. 다만 백신 개발이 수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용화는 아직까지 먼 이야기다.
메르스가 발생할 경우 국가적 비상사태로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백신·치료제 개발이 더딘 것은 기업 입장에서 상업성이 떨어지기 때문. 백신이나 신약 개발에는 10년 안팎의 개발 기간과 수천억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바이러스 감염병은 제약사 입장에서 개발비를 회수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
이재갑 한림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직 상용화 단계에 들어간 메르스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며 “개발 자체가 쉽지 않은 분야이며 중동 등 일부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어 다른 국가에서는 관심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제약사 입장에서는 전 세계에서 메르스가 연간 200여명 발생하고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예방백신과 치료제를 만들어도 시장 규모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5/PS26050802863t.jpg)


![[그해 오늘] 이게 현실이라니...10대 소녀들 중국으로 유인한 50대 최후](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5/PS26050900020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