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00억 달러를 넘어선 수출은 지난달 1000억달러에 근접하며 역대 7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주력 품목인 반도체는 두 달 연속 월 400억달러를 웃돌았다.
앞으로 남은 5개월 동안 월평균 810억달러 수준의 수출만 유지하면 1조 달러 달성이 가능한 상황으로 하반기 반도체 호황이 이어질지가 최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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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을 이끌어온 반도체는 410억 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78.8% 급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애플의 중국산 메모리반도체 채택 가능성과 중국의 신규 인공지능(AI) 모델 공개 등 시장 변수가 있었지만,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지속되고 메모리 반도체 고정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다.
반도체에만 의존한 성장도 아니라는 평가다. 특히 7월에는 20대 주력 수출 품목 중 가전을 제외한 19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반도체뿐만 아니라 주요 품목 전반에서 수출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7월까지 누적 수출은 5952억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7093억달러)의 약 84%를 이미 달성한 셈이다. 1조 달러 달성까지 남은 4048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려면 월 평균 약 810억달러를 수출하면 되는 셈으로, 최근 두 달간 실적을 고려할 때 도전 가능한 수치다.
관건은 반도체 수출이다. 올해 1~7월 누적 반도체 수출은 2333억달러로,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해왔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확대가 이어질 경우 반도체 수출 호조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반도체 거품론이 제기되는 등 하반기 변수가 남아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AI 투자 사이클이 예상보다 둔화하거나 메모리 가격이 조정을 받을 경우 수출 증가세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국제 유가 변동과 중동 정세 불안, 주요국의 보호무역 강화와 관세 정책 변화 등도 수출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꼽힌다. 산업통상부 역시 사상 첫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의 핵심 요인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증설 물량 확대와 국제 유가 흐름을 들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하반기에는 중동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흐름, 주요국의 관세·보호무역 기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도 “반도체 수출 모멘텀이 현재 수준으로 지속된다면 사상 첫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도 충분히 현실적인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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