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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쓰면 빠져든다” 삼성, 모바일 AI폰 대중화 선도

윤정훈 기자I 2025.01.26 11:25:18

삼성전자 ‘갤럭시 AI브리핑’
김정현 CX실장 “사이드버튼, 멀티모달로 AI접근성 높였다”
“삼성 코어앱, 원UI로 차별화”
“AI폰 시대 먼 미래 아냐...폰 사용법 바뀔 것”

[새너제이(미국)=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S25 시리즈를 통해 ‘AI에이전트’ 시대를 앞당기고, ‘AI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멀티모달(텍스트·이미지·음성 등 동시 분석)을 기반으로 친구와 대화하듯 역대 가장 자연스러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해준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더웨스틴 새너지이’에서 ‘갤럭시 AI브리핑’을 개최하고, 갤럭시S25에 들어간 AI 기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좌측부터) 삼성전자 MX사업부 CX실 강민석 상무, 삼성전자 MX사업부 CX실장 김정현 부사장,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 정혜순 부사장. 김정현 부사장이 설명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더웨스틴 새너지이’에서 ‘갤럭시 AI브리핑’을 개최하고 갤럭시S25에 어떤 AI 기술이 적용됐는지에 대해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김정현 삼성전자 MX사업부 CX실장 부사장, 정혜순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 부사장, 삼성전자 MX사업부 CX실 강민석 상무이 함께했다.

김정현 MX사업부 CX실장(부사장)은 “작년 후반부터 사용자들이 얼마나 AI를 많이 쓰는지 조사한 결과 AI는 30% 이하(사람이)가 쓰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편리한 사용성을 위해 사이드버튼을 만들고, 멀티모달로 자연어를 이해하고, 보안이 단단한 녹스볼트에 적용했다”고 강조헀다.

삼성전자가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경영연구소와 연구를 진행한 결과 참여 국가 전체 모바일 AI 고빈도 사용자는 27%로 지난 6개월 전 연구 결과 대비 약 2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국내의 경우, 모바일 AI에 대한 사용자 수용도는 전체 평균 수준을 상회하며, AI를 활용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생산성 증대가 52%로 가장 많게 나타난 데 이어, 창의력 향상(42%), 커뮤니케이션 능력 증진(41%)이 뒤를 이었다. 연구는 작년 하반기부터 한국, 미국 등 10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실제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일상에 AI를 도입하는 데 거리감을 느끼는 주요 원인으로 △‘나의 일상에 딱 필요한 AI 기능이 부재해서’(56%) △‘AI는 사용이 용이하지 않아서’(85%) △‘AI 사용 시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돼서’(90%)를 꼽았다.

김 부사장은 “갤럭시S25는 유용하고, 손쉽게 적용갈 수 있고, 안심하고 쓸 수 있는 AI”라며 “나우바를 만들고, 나우브리프를 개발해서 하루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이 3가지를 아우르는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현재 갤럭시S25에 탑재된 많은 AI 기능이 구글 픽셀폰과 차별화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부사장은 “갤럭시 S25의 통합플랫폼은 결국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연결하는 것인데 안드로이드에서부터 폰의 UX(사용자디자인)까지 포함돼야 한다”며 “안드로이드에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플랫폼이 통합플랫폼인데, 삼성만의 네이티브와 코어앱, 코어 서비스, 원UI를 얹혀서 다양한 앱을 한번에 처리하는 것이 차별화 구조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부사장은 “20개국 온디바이스 통역 등 많은 부분이 온디바이스 됐고, 개인화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온디바이스화했다”며 “갤럭시만의 온디바이스가 개인화를 도와주고, 녹스 볼트 기반으로 안전한 보안을 제공하면서 오픈AI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삼성의 차별화다”라고 덧붙였다.
정혜순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 부사장이 설명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이 피처폰을 대체한것처럼, 스마트폰에서 AI폰 시대로 갈 날이 머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김 부사장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갈 때 기술에 대한 퀀텀 점프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며 “변화는 먼 미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빠른 시일 내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방법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이후 진행된 ‘갤럭시 테크 포럼’에 테크, 헬스 및 지속가능성 관련 다양한 전문가를 초청해 모바일 AI가 그리는 미래 모습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는 장을 마련했다. 행사는 갤럭시 AI, 헬스 AI, 홈 AI 및 지속가능성의 4개 세션으로 행사를 확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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