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가자지구,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최근 상황을 공유하고 전략적 교전 중지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29일 이후 일주일 만에 이뤄진 통화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중동 순방을 마친 시점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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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함께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 하마스를 비롯한 모든 위협으로부터 이스라엘 시민들을 보호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면서 “다만 군사작전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시민들을 보호하고 민간인 피해를 줄이고 잠재적인 인질 석방을 위한 전략적 교전 중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가면서 이스라엘, 유대인에 대한 국제적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그간 이스라엘에 전폭적 지지를 밝혀왔지만, 최근 이런 기류를 반영해 일시적인 교전 중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 3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인질 석방 등을 위한 인도적 차원의 일시적 교전 중지를 제안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석방이 포함되지 않은 일시적 휴전안은 거부한다”고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일시적 교전 중지)논의가 끝난 것이 아니라 과정의 초반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는 일시적 교전 중지와 관련해 계속 접촉을 유지할 것이며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앞으로 며칠 동안 대화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은 여전히 전면적인 휴전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커비 조정관은 “미국은 여전히 지금 시점에 일방적인 휴전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