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브랜드는 MZ세대가 열광하는 패션 브랜드이자 올해 서울 한남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신명품의 대표 주자인 메종 마르지엘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MLB 등도 11월을 전후해 한남동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 예정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꼼데가르송길’로 불리는 한남동 이태원로(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제일기획 사이 도로)뿐 아니라 이면도로도 명품부터 신명품, 컨템포러리, 대중적인 브랜드까지 다양한 패션업체들이 연이어 입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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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이 ‘패션 성지’로 전성기를 맞은 건 2030세대가 많이 찾는 장소면서도 코로나 엔데믹 이후 Z세대 외국인 관광객까지 몰려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브랜드 얼굴이라 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둘 만큼 지역 이미지가 고급스러우면서도 ‘힙’하고 수요도 받쳐줬다.
특히 한남동은 ‘한남 더힐’, ‘나인원 한남’ 등 고급 주택가가 인근에 있어 배후 수요가 탄탄한 데다 리움미술관, 블루스퀘어, 현대카드 스토리지·바이닐앤플라스틱·아트라이브러리 등이라는 문화 콘텐츠도 갖췄다. 청담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둔 명품 브랜드인 구찌도, 성수동에 본거지를 둔 제조·유통 일괄(SPA)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도 한남동에서 공존할 수 있는 이유다.
‘골목길 자본론’의 저자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남동은 리움미술관, 현대카드 등이 들어가면서 항상 주목받았다”며 “‘구찌 가옥’이 입점하면서 서울의 프리미엄 상권으로 등극했다”고 했다. 이어 “남산, 갤러리, 명품관, 고급 주택가 등 대체 불가능한 자원을 보유해 다른 상권이 따라가기 어려운 지역으로 서울의 롯폰기힐스·아자부주반으로 계속 잘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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