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은 최근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CP) 활동과 더불어 부패방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37001’을 인증받으며 윤리경영 시스템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CP는 산업계와 학계 대표들로 구성된 ‘공정거래자율준수위원회’가 제정한 것으로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등급을 평가한다. ISO3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반부패경영시스템이다. 전 직원은 물론 조직과 사업관계자 등 이해당사자를 포함해 관리하기 때문에 CP보다 적용 및 인증이 훨씬 까다롭다.
이 같은 시스템을 적용한 제약사들은 CP관리위원회 등을 두고 윤리경영을 준수하지 못한 직원들에 대해 징계 조치를 내리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 상반기 동안 CP 위반자 2명을 감봉하고 4명을 견책하는 등 조치를 내렸다. 종근당 역시 같은 기간 CP 위반으로 감봉 3명, 정직 2명, 경고장 18명의 징계 조치를 내렸다. 동아에스티는 1차 위반자에 대한 11건의 경고 및 경위서 제출을 지시했다. 동아에스티는 2차 위반시 징계 조치하고 중대한 사안의 경우 1차 위반에도 바로 징계를 내리고 있다. 일동제약도 CP 위반자 36명에게 서면 경고를 내렸다.
제약사들은 올 하반기 윤리경영 강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들도 내놨다.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지난해 11월 ISO37001 인증을 획득한 이후 본사와 연구소, 공장 등에서 ISO37001 리스크 평가시스템 등의 교육을 실시 중이다. 추가적으로 국제 반부패아카데미 해외연수 교육과 협력사들에 대한 교육도 예정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지난 5월 취득한 ISO37001 시스템을 올 하반기에도 지속 개선하는 한편, 협력사들의 CP 운영도 점검할 예정이다.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준법윤리경영 준수 실천 서약도 받을 예정이다.
동화약품은 마케팅 본부인 고객감동본부의 CP 교육을 강화하고, 올 하반기 중 CP 테스트를 진행해 불합격자·미응시자를 대상으로 재교육 및 재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 대원제약, 일동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등도 임직원 대상 교육과 모니터링 등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는 “국내 제약업계가 글로벌로 가기 위해서는 윤리경영 흐름을 이어갈 수 밖에 없다”며 “국제 기준에 맞는 윤리경영을 해야한다는 인식이 ISO37001 인증 등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기업들이 앞다퉈 윤리경영을 확립하는 흐름이 대세로 자리 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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