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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한국인도 일본행…'사드 갈등' 즐기는 일본 관광산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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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기자I 2017.10.30 08:11:45

日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18%↑…높은 증가세
中 관광객 전년比 17.9%↑…韓 관광객 40.3%↑
日 관광 소비, 반도체 수출 상회…경제에 '훈풍'

[그래픽=이데일리 이서윤 기자]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일본 관광산업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사드 갈등으로 한국을 기피한 중국인이 일본으로 몰리고 있다. 반대로 한국인 역시 중국 대신 일본행을 선택한 때문이다.

한중 양국의 갈등은 일본 관광산업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일본을 찾은 관광객이 쓰고 간 돈이 반도체, 철강 등의 수출액보다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으로 몰리는 중국인

29일 한국은행이 일본 관광국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중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12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지난해(21.8%)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을 찾는 관광객은 중국인과 한국인이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1~9월 중국인 관광객은 55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0% 증가했다. 일본을 찾는 중국인 수는 지난 2013년만 해도 100만명 대에 그쳤으나,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반면 사드 보복 탓에 1~9월 우리나라를 찾은 유커는 319만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33만명)과 비교해 거의 반토막이 난 것이다.그런 탓에 우리나라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도 23.5%가량 급감했다.

일본 가는 한국인 522만명, 사상 최대

일본 관광국에 따르면 올해 1∼9월 방일 한국인 여행자는 521만7700명. 지난해 같은 기간 371만9453명에 비해 4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최소 연말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은 지난해보다 200만명 는 7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처럼 한국인의 일본행이 증가한 것은 사드 경제보복에 엔화 약세가 함께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비자 발급을 완화하고 면세 혜택을 주고 있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방한한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면세점 화장품 코너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관광산업, 효자인데…

관광산업이 중요한 것은 나라 경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올해 1~9월 중 일본 관광소비는 3조3000억엔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수치다. 반도체(2조9000억엔)와 철강(2조4000억엔) 같은 주요 품목의 수출액보다 더 많았을 정도다. 웬만한 수출산업보다 경제적 효과가 크다는 의미다.

1~8월 중 우리나라의 외국인 관광소비(88억5000만달러)가 전년 동기 대비 23.6% 감소한 것과는 대조되는 결과다.

이재원 한은 아태경제팀 과장은 “일본의 관광산업이 호조인 것은 일본 엔화의 가치가 하락한 데다 중국인 관광객이 증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노력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일본은 2015년 중국의 복수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했다. 2014년 당시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240만9000명이었는데, 2015년 499만4000명으로 107.3% 급증한 것도 이 때문으로 읽힌다.

이외에 △저가항공과 크루즈 노선 증대 △면세 대상 품목 확대 등도 일본 관광산업 호황의 요인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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