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전동화 사업 손익 개선은 주가 상승의 가장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2023년 47만대였던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대수는 2030년 연간 3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대차그룹 목표는 360만대다.
그는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사업 매출액은 2023년 12조2000억원에서 2030년 69조4000억원으로 증가하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20.7%에서 2030년 50.9%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전동화 사업의 턴어라운드는 현대모비스 주가에 중대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아직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보이는 전동화 사업의 수익성은 수소연료전지 제조사업의 매각과 HMGMA (현대차그룹 미국 전기차 공장)의 가동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다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부터의 수주 증가, 중장기적인 주주환원정책 강화 가능성도 투자포인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모비스는 지분법제외 순이익 대상으로 20%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분법이익 포함 시 배당성향은 주요 계열사 대비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배당성향은 2023년 기준 현대차 25.1%, 기아 25.5%, 현대모비스 11.9% 수준이다. 이와 함께 “전동화 사업 등의 손익 개선으로 당기순이익이 늘어나고 현금흐름이 개선될 경우, 현대모비스가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대모비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한 6737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강 연구원은 “유형자산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1분기에 확인된 인건비 증가, 반복적인 품질 비용 등을 반영해 모듈 및 부품 사업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했다”면서 “반면 애프터서비스(A/S) 사업의 영업이익은 우호적인 환율 등을 반영해 503억원 상향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