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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으로 주유소 매출이 전월 대비 2.1% 증가하면서 전체 소매 판매 수치를 끌어올렸다.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분야는 온라인 판매로 2.7%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미국의 소비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다. 미국의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당분간 미국 경제는 호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치는 미국의 침체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더 키웠다. 실제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기 대비 연율 기준) 전망치를 2.4%에서 2.8%로 상향 조정했다. GDP 나우는 대표적인 경제 예상 모델로 새로운 지표가 나올 때마다 수정한다. GDP 나우는 애틀랜타 연은의 공식 전망치는 아니지만, 추후 경기 경로를 참고하는데 많이 쓰인다.
글로벌 투자은행 미국 제프리 파이낸셜의 톰 사이먼스 이코노미스트는 “소매 판매 수치가 매우 강력했기 때문에 GDP전망치를 상향 조정할수밖에 없다”며 “1분기 GDP성장률이 3%대를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불과 4개월 전만 해도 올해 6~7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시장은 이제 연준이 1~2차례 금리 인하만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이날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22.4%에 불과하다. 7월 금리인하 확률은 51.3%, 9월 가능성은 73.7% 수준이다.
소매판매 지표 발표 후 국채금리는 급등했고, 달러가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5개월래 최고치인 4.63%까지 올라섰고, 2년물 국채금리도 4.94%에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106선을 넘어섰고, 달러·엔 환율은 154엔을 돌파하며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