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차는 2022년 CES에서 메타모빌리티 서비스 구현 방안에 대해 집중 발표했다”며 “메타버스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가상공간이 아닌 현실세계와 디지털 세상을 연결하는 통로다. 두 세계 간 연결과 이동을 메타모빌리티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타모빌리티는 2021년 6월에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통해 전개하게 된다”며 “스마트 액세스 플랫폼을 통해 메타모빌리를 구현하는데, 이는 현실 세계의 여러 디바이스 간 연결을 넘어 메타버스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덧붙였다. 현실 세계의 디지털 트윈(피지컬 아바타)인 로봇이 메타버스 세상과 연결되게 된다.
김 연구원은 “예를 들어 사람들이 스마트 팬토리 내 피지컬 아바타인 로봇을 스마트 액세스 플랫폼을 통해 사무실에서 접속해 메타버스 세상에서 디지털 트윈을 구현·제어한다”며 “스마트 팩토리 내 로봇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이동의 한계를 확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를 지역 간에 적용하면 출장을 가지 않더라도 현실 세계 서울에서 메타버스 상의 유럽공장을 현실 세계 유럽공장 내 디지털 트윈을 통해 제어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번 CES에서 현대차가 모빌리티 사업자로서 정체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과거 현대차그룹은 CES를 통해 모빌리티 회사로 전환을 발표하고 비전 선언, 디바이스 확장 등 사업구조 전환을 구체화했다”며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매출 구성을 자동차 50%, 도심항공교통(UAM) 30%, 로봇 20%로 바꾸는 장기 비전의 연장선이자 현실적인 실행 계획”이라고 판단했다. 제조 기술과 신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현실 세계의 모빌리티 디바이스 시장뿐 아니라 현실과 가상세계를 연결하는 모빌리티 디바이스 시장, 이를 움직이는 시스템 시장까지 장악할 수 있다”며 “당장 전기차 경쟁력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지만 추후 미래 성장 동력으로 관심이 옮겨올 전망”이라고 강조했다.